한국트로트가요센터 기능·운영방안 등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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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트로트가요센터 기능·운영방안 등 윤곽

전시 공연 창작 오디션 체험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시설 기능
다양한 전문가 참여 운영체계 구축 전국적 시설 자리매김해야
월출산 氣찬랜드에 들어서게 될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전시, 공연, 창작, 오디션, 체험 등 복합문화시설의 기능을 하게 된다. 또 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운영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트로트에 관한 전국적 뉴스거리를 제공하는 영암군의 대표 관광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군이 (사)휴먼네트워크 상생나무(대표 김종익)에 의뢰한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기능 및 운영방안 연구’ 최종보고서에 따른 것이다.<관련기사 5면>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센터 1층에는 전시공간과 한국트로트가요 명예의 전당이 들어선다. 전시관은 상설전시, 기획전시, 하춘화관 등 특별전시, 소리전시 등을 하게 된다. 또 한국트로트가요 명예의 전당은 작곡가와 작사가, 가수, 편곡자, 엔지니어, 음반제작자 등 한국 트로트 가요사를 빛낸 위대한 인사 등을 기리는 공신력 있고 권위를 인정받는 곳으로, 이를 통해 한국트로트가요센터의 위상을 정립하고, 트로트의 맥을 계승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전시되는 자료에 대해 스토리텔링을 통해 자료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의미부여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터 2층에는 200석 규모의 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공연과 컨벤션 기능 등 복합시설 및 오디션장으로도 활용된다.
지하에는 스튜디오와 연습실 등 창작지원시설과 주민체험시설, 교육실, 전시자료 수장고, 연습실, 분장실 등이 갖춰진다.
최종보고서는 또 한국트로트가요센터의 중추기능을 ‘전시’로 보고, 관람객 유인 및 센터의 위상 정립을 위해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트로트가요센터의 또 다른 기능인 ‘공연’에 대해서는 200석 규모의 공연장을 ‘하춘화홀’로 명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상설콘서트와 특별콘서트를 구분해 시행하고, 센터의 홍보 및 위상강화를 위해 국내 수준의 트로트가요제 개최와 국제가요제 개최를 검토해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창작’ 기능과 관련해서는 트로트 가수의 음반제작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트로트 창작소’를 둬, 영암스타일의 트로트를 만들어가는 산실로 활용하는 한편, 주민과 관광객들이 자신의 음반을 제작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종보고서는 특히 트로트 가수 창작지원 및 레지던스 프로그램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설립 초기에는 전시 및 홍보, 체험 활성화에 주력해야 하기 때문에 운영 인력이나 예산상의 제약을 감안해 2단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트로트가요센터의 ‘오디션’ 기능과 관련해 최종보고서는 온라인방송 등 다양한 매체의 활용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유치, 1년에 2회 방송오디션 프로그램을 유치해 인재 발굴 및 육성에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소리 전시 및 체험’ 기능과 관련해 영암 고유의 민요나 자연의 소리를 꾸준히 스튜디오를 활용해 담아내 보존, 전시하고, 전남 및 국내외 소리도 꾸준히 채록해 전시해 콘텐츠를 확보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음반 복원 및 캐릭터 상품 판매’ 기능을 위해 옛 노래 모임인 유정천리와 공동으로 CD복원 및 판매 사업을 실시하는 등 국내 유일의 트로트센터로서의 위상과 기능을 최대한 살려 소장가치와 상품가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트로트가요센터의 운영방안과 관련해 최종보고서는 운영원칙으로 ▲전문성, ▲복합성, ▲자율성, ▲외부자원과의 연계, ▲재미와 즐거움, ▲고령 및 외국인 친화형, ▲지역성과 보편성 등을 꼽고, 전문적 경영체계를 갖추기 위해 트로트가요 평론가, 학계 등 전문가와 대중음악 작사작곡가, 공연 및 음반기획자, 센터 시설물 업계 관계자 등 전문가들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센터 실행조직으로 예술감독과 시설운영팀, 운영지원팀을 둬 최소 6명 이상 상주 근무하면서, 관람객을 위한 홍보뉴스 수준이 아니라 트로트에 관한 전국적 뉴스를 제공하는 전국적 시설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국비 63억원과 군비 27억원 등 총 사업비 90억원이 투입, 영암읍 회문리 42-6번지 일원 월출산 氣찬랜드 내 연면적 1천50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군은 오는 4월까지 건축설계 및 전시물 제작·설치 공모를 거치고, 오는 9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마친 뒤 11월 사업에 착수, 내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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