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농협·신북농협 2위, 삼호농협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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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농협·신북농협 2위, 삼호농협 4위

농협중앙회 '2016년 종합업적평가' 결과 초라한 성적

농협중앙회가 실시한 ‘2016 농·축협 종합업적평가’ 결과 1위가 확실시되었던 영암농협(조합장 박도상)이 2위로 밀려나는 등 영암지역농협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우 저조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의 종합업적평가는 매년 전국 1천131개 농·축협을 20개 그룹으로 나눠 경제사업과 보험사업, 신용사업, 교육지원사업 등 4가지 항목의 성과를 종합해 평가하고 있다. 성장성과 경영관리, 농업인 실익사업을 평가지표로 한다. 따라서 종합평가가 우수한 농·축협은 한 해 동안 내실 있는 경영관리와 조합원 및 농업인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사업을 추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평가결과 영암지역농협들 가운데는 영암농협이 농촌형 4그룹에서 경남 창원의 대산농협에 밀려 2위를 기록했고, 삼호농협(조합장 황성오)도 같은 그룹에서 충남 서천농협에 밀려 4위를 기록했다. 또 신북농협(조합장 이기우)은 농촌형 9그룹에서 전북 완주 소양농협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영암농협은 2014년 23위, 2015년 21위에 그쳤으나 2016년 평가에서 2위로 대약진했다. 친환경식품가공공장 및 양곡저온창고 신축, 장례식장 개장 등을 통한 조합원 소득증대 및 실익사업을 적극 추진한 점과, 조합 건전경영 리더십을 통해 상호금융대상평가 등에서 우수 사무소 선정된 점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또 2014년 종합업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 농협으로 선정됐던 삼호농협은 2015년 종합업적평가에서 12위로 추락한 바 있어 이번에 4위 평가는 다소 위안이 될 만하다. 신북농협은 2015년 종합업적평가에서 같은 그룹에서 4위를 기록한 바 있어 이번 평가에서 두 단계 약진했다.하지만 나머지 농협들의 성적은 초라하다. 평가결과 영암지역농협들은 2014년 종합업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 농협으로 선정됐던 삼호농협(조합장 황성오)이 농촌형 4그룹에서 12위로 추락했다.삼호농협은 2014년 상반기 업적평가에서 6위로 밀렸으나 종합업적평가에서 경북 봉화 춘양농협을 제치고 전국 1위에 올라 지역농협 사상 첫 2년 연속 최우수 농협의 반열에 올랐었다.역시 2014년 종합업적평가에서 최우수 농협으로 선정됐던 서영암농협(조합장 이재식)은 2015년 종합업적평가(농촌형 5그룹)에서 4위로 밀려났다. 서영암농협은 지난 2012년4월1일자로 학산농협과 미암농협이 합병해 생긴 통합농협으로, 합병 3년차에 전국 최우수 농협의 반열에 올랐었다. 특히 2014년 상반기 지역농협으로서는 유일하게 최우수 농협에 선정된데 이어 매월 종합업적평가에서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는 우수한 업적을 과시했으나 2015년 평가에서는 아쉽게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서영암농협은 농촌형 9그룹에서 4위를 기록한 신북농협(조합장 이기우)과 함께 지역농협으로서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또 2014년 종합업적평가에서 최우수 농협 평가를 받은 군서농협(조합장 김상재)은 2015년 평가(농촌형 10그룹)에서 5위로 밀려났다.군서농협은 2014년9월 말 평가에서 전국 4위를 차지한데 이어 12월 말 최종평가에서는 지도사업과 손해보험사업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성과와 함께, 농산물 유통사업과 판매사업, 신용사업 등 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데 힘입어 전국 1위로 뛰어올랐었다. 이밖에 삼호농협과 같은 농촌형 4그룹인 영암농협(조합장 박도상)은 2014년 23위에서 2015년 21위로 오르는데 그쳤고, 농촌형 6그룹의 월출산농협(조합장 문경기)도 2014년 38위에서 2015년 32위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반면 농촌형 9그룹의 신북농협(조합장 이기우)은 2014년 9위에서 2015년 4위로 뛰었고, 농촌형 11그룹의 영암낭주농협(조합장 이재면)은 2014년 14위에서 2015년 6위 평가를 받았다. 또 같은 농촌형 11그룹의 금정농협(조합장 김주영)은 2014년 32위에서 2015년 16위로 올라섰다.지역농협들이 2016년 종합업적평가에서 거둔 저조한 성과는 저금리의 장기화 및 비 이자수익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한데다, 농산물 가격 하락 등 여러 가지 어려운 농촌경제상황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사상 유례가 없는 쌀값 하락은 영암지역농협 모두 경영에 큰 애로요인으로 작용했다.반면에 저금리의 장기화나 농산물 가격 하락은 전국 지역농협이 똑같이 처한 어려움인 점에서 영암지역농협들의 초라한 성적표는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지적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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