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구름인파…'2017 왕인문화축제'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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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구름인파…'2017 왕인문화축제' 대성황

'2017 왕인문화축제'가 지난 4월 6일부터 9일까지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와 구림마을 일원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특히 축제기간 화창한 날씨 속에 벚꽃 완전 개화기와 맞물리면서 군 관계자와 군서면민들 사이에서는 축제 개최 20주년인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관람객이 몰렸다는 진단이 나올 만큼 대성황을 이뤘다. <관련기사 5,8면>
다만 '남도 벚꽃 환상로드'인 군서면 100리 벚꽃길에 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도로가 마비상태가 됐고, 축제장으로 향하는 도로 곳곳이 덩달아 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는 등 심각한 교통문제는 여전한 숙제로 지적됐다.
또 올해로 6회째인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는 이번에도 한옥 관련 건축자재업체의 참여율이 저조했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미미해, 개최여부를 포함한 대회 전반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할 때가 됐다는 지적이다.
올 축제는 개최 20년 및 3년 연속 문화관광 유망축제 선정의 위상에 걸맞게 주한외교사절단과 히라카타시, 간자키시, 일한친선협회 등 일본방문단이 대거 참석하는 등 세계인이 함께하는 글로벌축제로 자리매김했다.
6개 부문 84종의 프로그램도 대부분 관람객이 대거 몰려들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상대포와 구림마을 일원에 만개한 벚꽃이 축제장을 환상적인 무대로 만든 가운데, 자전거 탐방과 벚꽃 열차 투어, 천자문 경전 성독대회, 한자능력검정시험 등에 많은 관람객이 참여했다.
지역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도포제줄다리기와 삼호강강술래, 갈곡들소리 등 전통 3대 민속놀이도 관광객과 군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 YB(윤도현 밴드) 소통 콘서트, 조정래 작가 토크 콘서트 등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며 봄날의 정취를 한껏 만끽하게 했다.
특히 축제 프로그램 가운데서는 '영암민속씨름단과 한판!'에 관람객이 대거 몰려드는 등 메인 프로그램의 위치를 차지할 정도였다. 올해 창단해 민속씨름의 새 역사를 써가고 있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이 직접 참가한 이 프로그램에서는 관람객들이 씨름선수와 직접 경기를 하는 것은 물론 선수 팬 사인회 등이 이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인물축제인 왕인문화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왕인박사 일본 가오!' 메가 퍼레이드는 군민과 관람객 등 수천명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1,600년 역사를 지닌 구림마을의 대서사시이자 문화예술의 결정판을 보여주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올 왕인문화축제가 이처럼 대성황을 이룬 것은 축제 개최를 앞두고 서울 중구 명동과 광주 동구 충장로 일원 등에서 대대적인 홍보캠페인을 벌인 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축제기간 관광시설을 수시 점검하고, 자원봉사자를 공중화장실과 주요 부스에 배치, 관광객들에 불편함이 없도록 청결유지에 노력한 점도 성공 개최의 비결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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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전동평 군수
"군민과 향우, 공직자들 노고에 감사"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축제이자 3년 연속 문화관광 유망축제답게 명품축제, 경제축제, 안전축제로 치른 것 같습니다. 군민과 향우, 군서청년회, 공직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올 왕인문화축제를 대성황리에 치른 전동평 군수는 "6만 군민과 16만 향우가 하나가 되어 선진시민의식을 발위한 결과"라고 풀이하면서, 그 결과 "말그대로 지역특색을 살리는 명품축제, 축제기간 단 한 건의 사건사고 없는 안전축제,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경제축제로 치러냈다"고 말했다.
"축제에 앞서 서울과 광주 등에서의 홍보활동과 함께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리플릿을 별도 제작하여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노력한 결과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과 외지인들이 영암을 방문했다"면서, "이는 이제 왕인축제가 왕인박사의 소통과 상생의 정신이 빛나는 글로벌 축제로 승화되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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