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음악회는 일본 오사카 출신 이사야마 타다유키(65) 초청 공연으로, 혼자서 전자올겐을 연주하면서 우리 노래 도라지, 퐁당퐁당, 사랑으로, 오빠생각, 찔레곷, 고향의 봄, 어머님(가요), 뱃노래, 봉선화, 그리운 금강산, 아리랑과 애국가로 막을 내렸다. 중간 협찬으로 영암여중 3학년 문유림·조서령양의 바이올린 합주로 젓가락행진곡,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연주되기도 했다.
이사야마 타다유키씨는 오사카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6년전 퇴직한 후 한국말 노래와 이야기를 나누는 공연을 하고 다닌다. 중학교 2학년 때 피아노 공부를 시작해 교사 재직중에도 학생·학부모 들과 음악회를 자주 가졌으며 지난 2000년에 우연히 우리 사물놀이·판소리 공연을 보고 한국의 음악에 매료되어 한국노래와 말을 배우기 시작했다.
두 나라 노래가 비슷한 멜로디와 정서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한국노래와 일본노래를 함께 비교 연주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유치원 노래까지 연주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작사·작곡도 활발히 하고 있다.
김한남 원장은 "이사야마 선생은 우리보다 한글을 더 사랑하고 한국의 동요와 가요, 가곡을 노래하고 연주하는 일본인"이라며, "일제식민시대를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한국노래 순회 음악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