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 5일부터 전남지역 전통시장 38개소와 가든형식당 118개소에 대해 살아있는 가금류 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전통시장과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해 87개 공동방제단을 동원,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동하는 모든 가금류는 사전에 검사해 이상이 없는 것에 한해 이동승인서를 발급받아 이동토록 조치했으며, 축산농가 모임 행사 금지, 농장 매일 소독 및 외부인 출입통제 등 개별농가에 대한 책임방역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금류 종사자 및 관련 차량의 일제 소독을 위해 7일 0시부터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동하고 전통시장 및 가든형식당의 살아있는 가금 거래금지 이행 여부 점검을 위해 중앙정부, 도, 시군 합동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북 군산 AI 발생농장에서 전남으로 유입된 닭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고,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해서는 철저한 초동방역이 중요하다"며 "사육하는 닭과 오리에 대해 매일 임상관찰을 해 의심축이 발생하면 즉시 신고(1588-4060)하고 외부인이 농장을 출입을 철저히 통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남지역에서는 지난해 11월 16일 해남 산란계 농장을 시작으로 지난 3월 29일 장흥 오리농장까지 10개 시·군에서 36건의 AI가 발생해 116 농가의 가금류 213만800마리를 살처분했다. 전국적으로는 50개 시·군에서 383건의 AI가 발생해 946농가, 3천787만마리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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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에도 AI 발생…토착화했나?
가축 몸속 또는 야외환경 잠재돼 있다 전파 가능성
유입차단 등 초동방역 외 사육농가 자체 방역 중요
고병원성 AI가 두 달 만에 또 발생하면서 방역당국과 농가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 주로 추운 겨울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이번에는 초여름에 발견됐기 때문이다.
통상 AI 바이러스는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활동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반면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이나 습도를 견디지 못하고 사멸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이번에 AI가 여름철에 발생한 것은 기존 철새에 의한 바이러스가 죽지 않고 가축의 몸속이나 야외환경에 남아 있다가 다른 개체로 전파됐기 때문일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의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르면 닭은 AI 감염 후 2~3일 내 대부분 폐사하지만, 회복된 개체는 분변이나 호흡기로 14~30일간 바이러스를 배설할 수 있다. 또 분출된 바이러스는 분뇨 속 4℃의 온도에서는 35일, 계사 내 먼지 속에서는 14일, 계사 내부환경에서는 35일간 생존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이번에 발생한 AI가 야외환경이나 가금류에 남아 있다가 다른 개체에 옮겨간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도 이번 AI가 농장에서 완전히 사멸되지 않고 남아 있던 바이러스가 이제서야 발견된 것으로 판단하면서, 이를 AI 토착화의 특징으로 관측하고 있다.
토착화가 사실이라면 현재 전북 군산 AI 발생농장에서 전남으로 유입된 닭이 없다며 안심할 수는 없게 된다. 결국 영암군을 비롯한 전남도내 닭 오리 사육농가들은 스스로 사육 중인 가금류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증상이 발견되면 즉각 신고하는 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