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수, '無主空山' 전남지사 후보군들 靜中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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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수, '無主空山' 전남지사 후보군들 靜中動

2018 전국동시지방선거 D-1년…선거보도를 시작하며

12년 만의 양당 대결구도 재현 아직은 변수 많아 과정 및 결과예측 불허
1인7표제 지역일꾼 뽑는 선거…후보 난립 가능성 커 주인의식 발휘할 때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2018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전남과 광주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광역단체장 2명, 교육감 2명, 기초단체장 27명, 광역의원 80명, 기초의원 311명 등 모두 422명(2014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준)에 달하는 '지역일꾼'을 선출한다. 영암지역의 경우 군수와 2명의 전남도의원, 8명의 영암군의원을 선출한다.
전남과 광주, 그리고 영암 등 지역정가는 사실상 '5·9 대선'이 끝나자마자 '6·13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대결로 압축된 5·9 대선 자체가 6·13 지방선거의 전초전이었다는 지적도 있다. 그만큼 후보군들은 비록 정중동의 모습이기는 하나 이미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뜻이다. <관련기사 4,5면>
영암군민신문은 '2018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혼탁 또는 과열되는 것을 막고, 후보들의 공정한 정책대결을 유도하기 위해 후보자들의 동정 및 보도자료 접수를 시작했다. 후보자들이 음지에서 금품 또는 향응을 제공하는 등의 구태를 사전에 차단하고, 유권자인 군민들과의 합법적인 만남을 주선하며, 군민 모두의 알권리를 충족함으로써 지방자치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선도하기 위해서다.
내년 6·13 지방선거는 12년 만에 양당 대결구도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2006년 '5·31 지방선거' 때에는 당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각축을 벌인 바 있다. 종전처럼 '공천=당선'의 등식이 성립되기 어려운 양당 대결구도가 재현될 예정임에 따라 후보군도 그만큼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까지 본보가 파악한 결과 이낙연 지사가 국무총리로 영전해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전남도지사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내에서 4∼5명, 국민의당에서 3∼4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당적을 갖지 않은 이들까지 합하면 각 당의 내부경선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남도교육감의 경우 영암 출신인 장만채 현 교육감의 거취가 변수다. 3선 교육감이냐 전남도지사냐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경쟁구도가 안개속이나 전교조가 자체 후보를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민들의 관심이 가장 큰 영암군수의 경우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동평 현 군수와 김연일 전남도의원이 당내 경선을 치를 전망이다. 국민의당에서는 김철호 영암군의원이 강력한 출마의사를 표명했고, 박소영 전 목포부시장 권한대행(기획관리국장)은 일치감치 도전장을 내밀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여기에 최영열 전 전남도 종합민원실장, 박영배 영암군의회 의장, 이하남 영암군의원, 김원배씨 등도 자천타천 거론된다. 국민의당의 경우 경선 자체가 본선보다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 당적이 없는 김재원 세한대 교수와, 국회의원이냐 목포시장 또는 영암군수냐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의 거취는 선거 판도를 좌우할 큰 변수다.
영암지역 광역·기초의원 역시 양당 구도인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후보군이 많다. 다만 2명을 뽑는 전남도의원의 경우 현역 의원 외에 뚜렷한 후보군이 없는 것 같다. 군수 및 기초의원 경선 결과에 따라 진로를 정하겠다는 후보들이 많기 때문이다. 기초의원의 경우 현직 의원들 외에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는 대선이 끝난 지 1년여 만에 치러지기 때문에 5·9 대선 때 나타난 영암지역 민심이 출발점이기는 하지만 새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도 갖는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의 압승으로 새로운 개혁의 동력을 얻게 될지, 역으로 국민의당이 반사이익을 누리며 다시 전세를 뒤집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본보는 4년 만에 다시 실시하게 될 '2018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생각한다. 현명한 판단이 뒷받침된 선거야말로 '민주주의의 꽃'이기 때문이다. 헌법에 보장된 주권을 4년 만에, 그것도 단 하루 동안 행사할 기회이지만 이날만큼 유권자가 온전히 '참 주인' 노릇을 제대로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1년 동안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면면과 됨됨이, 그리고 정책을 샅샅이 파악하고 지역의 미래를 걸머지고 책임질 인물이 누구인지 정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도울 작정이다. 선택이 잘못되면 4년을 허송세월해야할뿐더러 지역의 미래까지 암담해진다. '참 주인'의 소중한 한 표를 위해 공명정대한 보도를 약속한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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