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누가 뛰나
검색 입력폼
 
자치/행정

2018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누가 뛰나

현 전동평 군수의 재선 도전에 각 당마다 많은 후보자들이 자천타천 거론되면서 물밑 움직임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는 전 군수와 김연일 현 전남도의원이 경선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김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더불어민주당 영암군수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남도의원 재선 도전의 뜻도 함께 갖고 있다.
국민의당은 후보군이 훨씬 많다. 현직 지역구 국회의원이 배출된 상황 때문이기도 하지만, 호남이 여전히 국민의당의 ‘텃밭’임을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국민의당 소속으로 가장 먼저 군수 출마 의사를 표명하고 뛰기 시작한 이는 박소영 전 목포부시장 권한대행이다. 목포시 관광기획과장, 회계과장, 안전행정복지국장, 기획관리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행정관료 출신인 박 전 목포부시장 권한대행은 삼호읍 출신으로 현재 국민의당 중앙당 지방자치위원회 부위원장, 국민의당 전남도당 노동위원장도 맡고 있다.
“영암군의원으로서의 역할은 다했다”고 자평하는 김철호 의원도 최근 영암군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밝히며 보폭 넓히기에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8년여 동안의 의정활동경험을 토대로 ‘영암군다운 영암군’을 만드는, 더 큰 꿈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영열 전 전남도 종합민원실장도 영암군수 재도전의 뜻을 굳히고 뛰기 시작했다. 반면 최 전 전남도 종합민원실장은 자신과 박준영 국회의원의 명운이 함께 걸려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움직임에 큰 제약이 되고 있다. 최 전 전남도 종합민원실장은 재판결과를 낙관하고 있으나, 박 의원의 향후 입지는 국민의당 영암군수 경선은 물론 본선 판도에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 소속인 박영배 영암군의회 의장이나 이하남 의원 등은 자천보다는 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이다. 박 의장과 이 의원은 “국민의당 당원으로서 영암군민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이 주어진다면 마다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 의원은 기자와 만나 “올 연말 쯤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으며, 전남도의원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이를 적극 부인했다.
이밖에 김원배 영암발전연구소 소장도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영암군수 후보군에 빠지지 않았던 김재원 세한대 교수의 경우도 일각에서 출마 가능성을 제기하고는 있으나 본인 의사는 확인할 수 없었다. 또 지역사회에서 영암군수 선거 판도를 뒤흔들 가장 큰 변수로 거론하는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의 경우는 아직 입장 정리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목포시장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박준영 의원에 대한 재판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과 영암군수 출마설 등이 혼재되어 꾸준하게 거론된다.
■ 전남도의원 (우승희, 손태열, 김연일, 이보라미)
전남도의원의 경우 영암군수나 영암군의원에 비해 잠잠하다. 그만큼 현직 의원의 의정활동이 두드러진 때문이기도 하겠으나, 각 당의 군수 후보 결정과 맞물려 있는 점이 더욱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제1선거구에서는 우승희 현 의원에 맞설 후보로 손태열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음악 관련 재능기부활동에 푹 빠져 있다. 하지만 정당 활동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과연 4년 전 치열했던 선거전의 리턴매치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영암군의회 이하남 의원은 전남도의원 도전 자체를 꺼리는 입장이다. 우 의원이 너무 젊어 도전하는 것 자체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역으로 보면 우 의원이 그만큼 두드러진 의정활동을 해온 것으로 평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제2선거구에서는 김연일 현 의원이 비록 더불어민주당 군수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참여를 선언한 상태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재선에 도전할 뜻을 굳혔다. 여기에 이보라미 전 영암군의원이 다시 도전장을 내밀지 주목된다. 이 전 의원은 전남도의원에 다시 도전할지, 아니면 영암군의원에 다시 출마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영암군의원에 다시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 평가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내심은 전남도의원 재도전에 더 비중을 둔 것으로 보인다.
두 선거구에서의 전남도의원 후보자는 현재 거론되는 이들의 의중뿐만 아니라 각 정당들의 사정에 따라서도 달라질 전망이다. 대선 후 정치권의 뒷정리가 마무리 되면 지방선거 대비체제로 급속히 전환될 것이고, 군수 후보자 결정을 위한 경선과정에서 추가적인 후보군이 형성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 영암군의원
영암군의원은 가장 경합이 치열하다. 한동안 관망세를 보였던 제6회 지방선거 때와는 대조적이다. 이 역시 군수 및 전남도의원 후보 결정에 따라 경쟁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
‘가’ 선거구(영암, 덕진, 금정, 신북, 시종, 도포)의 경우 박찬종, 고화자 현 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영암읍에서는 박상동 전 영암군청 비서실장, 덕진면에서는 김혜리 국민의당 영암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 금정면에서는 임홍균 영암군연합청년회장이 각각 출마 의사를 밝히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박찬종, 고화자 현 의원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당 소속인 박영배 영암군의회 의장은 후반기 의장 선거에 임하면서 기초의원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최근에는 “지역민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어떤 차원이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하남 현 의원이 아직 재선 도전 의사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가운데, 신북면에서는 지난 선거 때 이 의원에 패배했던 김용기 전 신북청년회장이 설욕에 나선다. 시종면에서는 최인옥 영암군사회단체 회장이 뜻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김영봉 전 의원도 재기를 노리고 있다. 도포면에서는 신승철 영암군이장단장이 일치감치 활동을 개시한 상태이다.
‘나’ 선거구(삼호)의 경우 김철호 현 의원이 군수 출마를 선언한 상태여서, 강찬원 의원이 수성에 나서는 가운데 조예환 국민의당 영암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 박정희 전남여성의용소방대장, 김상일 삼호읍번영협의회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진즉부터 활동을 개시한 상황이다. 여기에 정의당 등의 후보자들까지 가세할 전망이어서 영암지역에서 당내 경선에서부터 가장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다’ 선거구(군서, 서호, 학산, 미암)의 경우 박영수, 조정기 현 의원이 수성에 나서는 가운데, 군서면에서는 조재준 전 군서청년회장과 박재영 영암군자율방재단장이 움직이고 있다. 국민의당 소속인 박영수 의원은 서호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조정기 의원은 학산이다. 미암면에서는 아직 거론되는 후보가 없는 것 같다.
■ 선거판세 좌우할 변수는?
12년만의 양당 대결구도 재현, 改憲 국민투표 동시 실시 가능성
새정부 중간평가, 박준영의원 재판결과, 역선택 등도 변수될 듯
내년 6·13 지방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12년 만에 재현된 양당 대결구도라 할 것이다. 전남·광주지역 지방선거에서 양당 대결구도로 치러진 때는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제4회 지방선거)다. 당시 여권인 열린우리당에 대한 급격한 민심 이반으로 민주당이 시·도지사와 광주 4개 구청장, 전남 기초단체장 과반을 석권하며 압승했다. 반면 영암에서는 열린우리당 소속 김일태 군수가 당선, 이변을 연출했다. 그만큼 선거는 누구도 그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증명한 선거이기도 했다.
6·13 지방선거는 더 나아가 새 정부 출범 1년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도 갖는다. 현재 고공행진 중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1년 뒤 어떻게 변할지는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중대변수다. 뿐만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는 문 대통령이 약속한 개헌에 따른 국민투표와 동시에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 어떤 식으로든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
지역적으로는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의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 결과와 각 당 경선과정에서의 역 선택의 문제도 큰 변수로 주목된다. 박 의원의 재판 결과는 군수 후보 등의 경선과정에서부터 결과에까지 큰 파장이 불가피하고, 심지어는 유권자들의 판단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또 역 선택의 문제는 지난 제6회 지방선거 때 당선에 사실상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에서도 예외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