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13 지방선거에 영암군수 출마의 뜻을 일치감치 밝히고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박소영(62) 전 목포부시장 직무대행은 "혹자는 공직 퇴임 후 제2의 인생을 편히 살라고 충고하지만, '변화를 바란다면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는 말에 강한 도전의식을 느끼며, 감히 지역정치와 행정의 변화에 앞장서고 싶다는 생각에 갇히게 됐다"며 출마 의지를 이처럼 피력했다.
삼호읍 태생의 토박이로 고3 재학 중 친구를 따라 우연히 공무원채용시험에 응시해 합격했고, 그 길로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삼호읍사무소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박 전 목포부시장 직무대행은 4년 뒤 목포시로 옮겨 38년 동안 징계 한 건 없이 공직생활을 한 끝에 2015년 녹조근정훈장을 수여받고 이를 마무리했다.
박 전 목포부시장 직무대행은 "남성위주의 공직 내 분위기 속에서 여성은 주요 보직이나 승진에서 제외되는 고착화된 편견과 선입견을 타파하기 위해 남성적 업무를 요구했고, 기대 이상의 노력과 결과로 여성도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면서, "어떤 간부는 직원교육을 통해 여성공무원들도 "박소영이처럼 일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여성 후배 공무원들의 맨토가 됐으며, 가는 부서마다 맡은 업무마다 '목포시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실제로 박 전 목포부시장 직무대행은 목포시 최초 여성국장이자 기획관리국장, 부시장 직무대행을 역임했다.
"지난 38년 공직생활은 '혁신과 열정'이었다"고 강조한 박 전 목포부시장 직무대행은 친절한 공무원상 정립을 위해 스스로 '친절강사'가 되어 시청 내에 친절교육장을 만들고 전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매일 친절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 그 효과가 널리 알려져 전남공무원교육원, 광주지법 목포지원, 목포경찰서 등에서 순회강연을 하기도 했다. 그 공로로 제2회 민원봉사대상을 수상했고, 청와대에 초청되기도 했으며, 한 방송사는 앞서가는 열정공무원으로 특별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영할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박 전 목포부시장 직무대행은 또 대불산단 활성화를 위해 투자유치설명회, 투자예상기관 및 투자자 방문 설득 등에 나서 분양률을 올려 전남도로부터 경제살리기 1등 기관으로 선정, 그 포상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목포시 관광과장으로 재직하면서는 유달산 케이블카 설치 초안을 마련했고, 사회복지과장으로 재직하면서는 목욕권 지급을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등 노인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40년 공직생활 동안 다양한 리더십을 배웠다. 때로는 남성처럼 강하게, 때로는 여성의 부드러움을 최대한 활용해 부서를 이끌었다"고 말한 박 전 목포부시장 직무대행은 "협력해서 함께 이뤄나가는 통합의 리더십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박 전 목포부시장 직무대행은 목포정명여고와 한국방송통신대(영어영문학), 초당대(사회복지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현재 목포대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목포시 관광기획과장, 회계과장, 상하수도사업단장, 안전행정복지국장, 기획관리국장, 부시장 직무대행 등을 맡았으며, 국민의당 지방자치위원회 부위원장, 국민의당 전남도당 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