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식이' 이용식 초청 찾아가는 노인대학 특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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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식이' 이용식 초청 찾아가는 노인대학 특강 논란

영암군선관위, 전동평 군수에 공직선거법 안내 통해 주의 당부

군이 관내 읍면을 순회하며 열고 있는 '찾아가는 노인대학'에서 '뽀식이'로 잘 알려진 코미디언 이용식을 초청해 특강을 실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근 영암군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안내를 통해 주의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이용식의 1회 특강료가 250만원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실정과는 어울리지 않는 지나친 고액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군은 지난 7월 3일 이용식을 초청해 '웃으면 건강해 진다'라는 주제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11개 읍·면 노인복지회관에서 같은 내용의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찾아가는 노인대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1개 읍·면 노인복지관을 직접 찾아가 어르신들에게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웃음을 드리고, 음악과 노래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식은 지난 2014년 3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전동평 군수 후보 출판기념회 사회를 맡은 인연으로 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자주 특강을 해왔다.
특히 이번 찾아가는 노인대학 특강은 11개 읍면을 순회하며 열리면서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전동평 군수의 업적 등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발언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암군선거관리위원회는 이에 따라 최근 군 총무과에 전화를 걸어 주의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사실을 알고 선관위에 직접 전화를 해온 전동평 군수에게도 공직선거법을 안내하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 등을 자제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암선관위 관계자는 "이용식 초청 특강이 11개 읍·면을 순회하며 열리면서 일부 선거법 위반 가능성이 있는 발언 등이 나오고 있어 공직선거법 안내 차원에서 전화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용식이 특강 후 받고 있는 강사료가 지나치게 고액인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이용식의 특강료는 '1회당 250만원'으로, 모두 군이 부담하고 있다. 11개 읍면을 감안하면 이용식이 받는 찾아가는 노인대학 특강료만 모두 2천750만원에 달한다.
군 관계자는 "원래 이용식의 출연료는 회당 300만원이었으나 영암군과의 관계 등을 감안해 250만원으로 깎아(?) 책정했다"면서, "종합사회복지관에서의 특강 등은 일부 무료로 진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군민들은 "한 두 차례 초청해 특강을 한다면 모르지만 11개 읍면을 순회하는 특강 한 번에 250만원씩을 지급하는 것은 너무 과한 것 아니냐"면서, "더구나 공중파 방송보다는 종편 등에 간간이 출연하는 정도의 개그맨에게 거액의 특강료까지 지급해가며 11개 읍면을 순회특강하게 하는 이유가 솔직히 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암군 찾아가는 노인대학은 어르신들의 건전한 여가생활과 문화생활 향유를 위해 교통이 불편하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복지관을 찾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마을별로 직접 방문해 강좌를 제공하는 복지프로그램으로, (사)대한노인회 영암군지회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제11기 찾아가는 노인대학에는 11개 읍면에서 노인 1천75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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