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를 통과한 제2회 추경예산은 제1회 추경예산 4천406억원 대비 10.8%(478억원) 증가한 4천884억원 규모다.<관련기사 7,8면>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1회 추경예산보다 425억원이 증가(10.9%)한 4천313억원, 기타 특별회계는 5억원이 증가(9.0%)한 70억원이며, 공기업특별회계는 47억원이 증가(10.4%)한 500억원이다.
의회를 통과한 제2회 추경예산의 주요 삭감내역을 보면 ▲군정역점사업 군민만족도조사 1천800만원 전액이 삭감된 것을 비롯해, ▲군수 공약이행 주민참여평가단 워크숍 600만원, ▲관광지정비 승용예취기 구입 2천만원 전액, ▲문화시설재단법인 운영 1천800만원 중 600만원, ▲월출산국화축제 홍보비 3천만원 전액, ▲영암군민속씨름단 인건비(계약금 연봉) 2억7천만원 전액 등 자치행정위원회 소관 사업비 3억6천200만원 중 3억3천만원이 삭감됐다. 또 ▲로컬푸드직매장 리모델링 2억원 중 1억원, ▲로컬푸드직매장 리모델링 감리비 452만원 전액, ▲농경지 농막설치 7천500만원 중 2천500만원, ▲마을공동이용시설정비 2억원 중 1억원, ▲삼호 매력한우평품관 주차장 아스콘 덧씌우기 5천만원 전액, ▲테크노폴리스 가로등 선로 보수공사 460만원 전액 등 경제건설위원회 소관 5억3천412만원 중 2억8천412만원이 삭감됐다.
의회는 또 조례 및 일반안건에 대해서도 심의를 벌여 ▲가야금 테마공원 게스트하우스 민간위탁동의안, ▲영암군 조훈현 기념관 관리 및 운영 조례안, ▲영암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조례안, ▲영암군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 및 지위향상에 관한 조례안, ▲영암군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 및 증진 조례안 등도 원안가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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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암군민속씨름단 인건비는?
선수 재계약 연봉 및 태백급 선수 등의 보강 비용
내년 국·도비 확보여부 따라 예산심의 난항 우려
의회 예결위 심의에서 삭감된 영암군민속씨름단 인건비(2억7천만원)는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최정만 선수(금강급) 재계약에 필요한 연봉이 2억2천만원이고, 나머지 5천만원은 김명기 선수(금강급)가 군 입대 등으로 공백이 생기는데 따른 금강급 및 태백급 선수 보강을 위한 비용이라고 군은 설명하고 있다.
이 예산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삭감됨에 따라 집행부와 일부 의원들은 한때 본회의에서 찬반표결을 거쳐 이를 되살리기로 의견을 모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6,7대 의회를 통틀어 예결위의 계수조정과정에서 삭감된 사업비가 본회의에서 되살려진 경우는 없는데다, 최정만 선수를 설득한 끝에 영암군민속씨름단에 그대로 남기로 이미 결정한 것으로 전해져 그동안의 관례를 깨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김철호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 9월 26일 군정질문을 통해 "집행부가 제출한 제2회 추경예산에 대한 예결위 심의에서 영암군민속씨름단 관련 예산 2억7천만원을 의원 만장일치로 삭감했으나, 집행부가 일부 의원들을 회유해 본회의에서 이를 되살리려 한다"면서, "군수와 집행부의 음모를 규탄하며 각성을 촉구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영암군민속씨름단 운영예산은 지난 1회 추경 때 선수단 퇴직금 보전 등의 명분으로 8억5천여만원이 추가됐고, 이번에 2억7천만원까지 감안한다면 당초 운영비 15억1천900만원을 훨씬 상회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3년 동안의 운영기간을 감안하면 비용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반면에 운영비 중 국비 3억원과 도비 3억원은 내년에 다시 확보해야 하나 결코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여의치 않을 경우 군비 부담은 올해보다 훨씬 커질 수 있어 올 연말 예산심의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