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핵심발전 전략산업 재검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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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4대 핵심발전 전략산업 재검토 논란

영암군의원들, 군정질문답변 통해 虛實 집중 해부 궤도수정 주목

전기차, 드론 등 타 지역 선점…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쟁점 부상
군이 민선 6기 후반기 新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4대 핵심발전 전략산업이 재검토 논란에 휩싸였다. 영암군의회가 군정질문답변을 통해 그 허실(虛實)을 집중 파헤치면서 일부 시책의 경우 궤도 수정도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4대 핵심발전 전략산업의 재검토 논란은 시점이 민선 6기를 마무리해야 하는 때에 불거진 데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선 6기의 공과(功過) 논란에 있어 핵심쟁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전동평 군수가 역점을 두고 있는 4대 핵심발전 전략산업은 ▲농업 6차산업화 등 생명산업 집중육성, ▲문화관광·스포츠산업 전략 강화, ▲바둑산업 메카 조성, ▲드론·항공·자동차튜닝산업 전진기지 구축 등이다.
영암군의회 김철호, 강찬원 의원 등은 군정질문답변을 통해 이 같은 4대 핵심발전 전략산업의 부실을 집중 거론했다.
김 의원은 질의를 통해 “드론·경비행기 항공 산업 육성은 드론전문교육원만 개원한 상태일 뿐 나머지는 감감무소식이며, 바둑산업의 중요 사업인 바둑박물관은 당초 ‘400억원 규모의 국립’에서 ‘180억원 규모의 공립’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새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4대 핵심발전 전략산업과 관련된 영암군의 지역현안사업이 모두 누락된 것은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강 의원은 아예 “4대 핵심발전 전략산업 가운데 영암군의 실정에 맞는 분야는 자동차튜닝산업 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계속해서 新성장동력으로 삼을 이유가 있느냐”고 따졌다.
강 의원은 군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수제 및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인 ㈜모헤닉게라지스의 ‘드림팩토리’ 건설에 대해 “3천여평 규모의 공장에 사무 공간 등을 빼고 나면 경남 창원 등지의 전기자동차 생산 공장과 비교해 볼 때 ‘대장간 수준’에 불과한데 무슨 수제 및 전기자동차 생산의 메카 운운하느냐”고 반문하고, “드론교육원도 목포에만 가도 운영되고 있는 등 전국 각지에서 운영되고 있고, 드론을 생산 조립하는 공장만 충청 이남에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 호남권 최초 드론전문교육원이라는데 군민 소득과 연관되는 효과가 정말 있는지도 의문이다. 4대 핵심발전 전략산업에서 제발 ‘드론’은 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두 의원은 4대 핵심발전 전략산업과 관련된 영암군의 지역현안사업이 새 정부 국정과제에서도 대거 누락된 사실도 질타했다.
새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의하면 ‘마한역사테마파크조성사업’(6천500억원)은 나주시 대상사업, '초소형 전기자동차산업 육성사업'(380억원 규모)은 영광군과 나주시 대상사업, '무인기(드론) 개발성능 적합성 시험평가 기반구축 사업'(438억원 규모)과 '유·무인기 인증·통합 관제 인프라 구축사업'(1천500억원 규모), '농업용 로봇·드론센터 및 단지 조성사업'(400억원 규모)등은 고흥군 또는 나주시와 고흥군 대상사업으로 각각 선정됐다.
두 의원은 이를 집중거론하면서 “영암군이 4대 핵심발전 전략산업으로 추진해온 사업들 가운데 이른바 ‘돈 되는 사업’은 모두 나주, 영광, 고흥 등에 배정됐다”면서, “늦었지만 다른 분야를 찾아나서야 한다”고 4대 핵심발전 전략산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두 의원의 질의가 아니더라도 4대 핵심발전 전략산업에 대한 군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미흡했다는 지적과 함께, 드론, 경비행기, 전기자동차 등의 경우 다른 시군이 이미 선점한 상태여서 조속한 궤도 수정이 절실해졌다는 지적까지 힘을 얻고 있다.
방청석에서 군정질문답변을 지켜본 군민들은 “4대 핵심발전 전략산업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객관적이고 타당한 반면, 집행부의 답변은 본질을 회피하는 것 같고, 심지어는 이미 우리 것이 아닌 정책이 되었음에도 군정책임자를 의식해 억지 부리는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다”면서, “모두가 군민을 위한 일인 만큼 방향이 잘못됐다면 하루빨리 고치는 것이 타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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