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론회 진행은 '일제강점기 여수를 말한다'의 저자인 주철희 박사가 맡아 일제강점기 시설의 체계적 발굴 보존 필요성과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우승희 의원의 조례안 발표가 있었으며, 지정토론자로 해남옥매광산 박철희 유족회장,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이국언 상임대표, 전남도 문화재팀장 등이 나서 토론을 벌였다.
이번 토론회는 전남도내에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시설, 군사시설 등의 유적이 산재되어 있으나 체계적으로 발굴 또는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전남도의회 차원에서 조례제정을 통해 관리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서 주철희 박사는 "전남도내 일제강점기 시설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전으로 전해지는 각 지역의 유적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기록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사업의 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 제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성일 의원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조례 제정에서 수탈과 아픔의 현장 발굴의 내용을 비롯한 어둡고 시린 역사에 대한 인식 전환, 유적 활용 방안, 체험 및 답사 프로그램 개발, 관광자원과 연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승희 의원은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시설들에 대한 관심과 교육, 홍보, 관광자원화에도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일제강점기에 말살, 왜곡된 역사가 바로 세워지고 유적들에 대한 발굴과 관리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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