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선수단, "숙박·음식은 문제" 지적 개최효과 극대화 기대난
제57회 전라남도체육대회 개막이 오늘(3월 16일)로 34일 남겨둔 가운데 종목별 경기장 시설확충은 순조로운 반면, 대회 개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숙박 및 음식점 등의 수용태세는 여전히 미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일부 시·군 선수단에게서는 벌써 숙박과 음식 등에 대한 불평이 나오고 있는데다, '2018 영암방문의 해'와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등은 이뤄지지 않은채 대회가 치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은 인위적인 확충 또는 정비가 어려운 문제여서 전남체전의 사상 첫 영암군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극대화는 오롯이 군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의지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제57회 전라남도체육대회는 오는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동안 영암공설운동장 등 영암군 관내 26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22개 종목(정식 21, 시범 1)에 22개 시·군 선수와 임원 등 6천여명과 관람객 9천여명 등 모두 1만5천여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대회 개회식은 19일 오후 4시부터 영암공설운동장에서 '신비함 가득한 영암에서 전남의 화합을 이끌다'를 주제로 열려, 식전행사로 영암의 전통의 기와 현대적 힘을 표현하는 주제공연과 200만 도민의 공존과 화합의 마당이 될 공식행사 등이 펼쳐진다. 식후행사로 아이돌 가수 등의 축하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또 폐회식은 22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예정되어 있다.
대회 경기는 나주 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리는 사격 종목 외에 21개 종목이 영암 관내 읍면의 25개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이를 위해 군은 각 경기장별 시설 개·보수에 나서 이날 현재 주경기장인 영암공설운동장의 경우 본부석 마감공사가 진행 중이고 운동장 포장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등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주차장 확충공사는 이미 완료됐다. 또 나머지 보조경기장 개·보수도 대회 개최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대회조직위원회는 밝히고 있다.
문제는 사상 처음 영암군에서 개최되는 전남체전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수용태세다. 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단을 수용할만한 온전한 숙박시설이 태부족인데다, 단체손님을 맞을 음식점 또한 절대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 전남체전 개최에 따른 숙박업소 사전예약제 추진 현황을 보면 88개 업체의 보유객실 1천308실 중 예약객실은 652실로 예약률은 49.85%에 이르고 있다. 읍면별로 보면 영암읍의 경우 78.91%, 삼호읍 33.69%, 금정면 30.30%, 신북면 34.48%, 군서면 91.26%, 학산면 48.39% 등이다.
군이 시군 선수단에 알선한 일부 숙박업소에 대해서는 시설이 낙후되었거나 경기장과의 거리가 멀고,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이유 등으로 계약이 이뤄지지 않는 곳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옥펜션 또는 민박 등을 알선하고 있으나 운동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등의 문제 때문에 기피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음식업체의 경우도 시·군 선수단 관계자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단체손님을 맞을 음식점이 부족한데다, 메뉴조차 매우 한정된 실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군이 점검반을 편성해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종사자 친절교육 및 청결운동 캠페인을 유도하는 것 외에 사실상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사상 처음 영암군에서 개최되는 전남체전의 파급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숙박 및 음식업주들의 친절운동과 정성을 다하는 서비스정신 실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군은 제57회 전남체전이 '2018 영암방문의 해'에 맞춰 개최되는데도 대회장을 찾는 선수 및 임원과 관람객들을 유인할 이렇다 할 연계 프로그램은 마련하지 않는 등 기획력 부재를 또 드러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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