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신문은 혼외정사 아들 의혹 외에도 전 후보가 자신이 경영해온 A사의 부채 55억여원을 군수 재임 중 갚았고, 공무원 인사와 관련해 리베이트를 수수했으며, 잦은 서울 출장을 통해 술집에서 유흥을 즐겼다는 등의 온갖 의혹까지 열거, 사실 여부를 떠나 오늘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에 영향을 미침은 물론 선거 뒤 당국의 수사가 진행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신문 S사는 지난 6월 6일 저녁 배포된 지면을 통해 전 후보가 전남도의원이던 때 피아노학원 강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오다 임신해 아들을 낳았으며 호주 거주 미혼모의 이모에게 보냈다고 폭로했다.
S사는 또 전 후보가 경영해온 A사의 부채 55억원 이상을 군수 재임 4년 동안에 갚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하고, 그 근거로 (각종 관급공사) 자재구입비와 수의계약 리베이트를 꼽기도 했다.
S사는 또 전 군수 재임 때 공무원이 '승진하려면 5천만원∼1억원이 든다'는 의혹도 열거했으며, 잦은 서울 출장을 통해 가수 K씨의 부인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유흥을 즐겼다는 소문도 적시했다.
이 신문은 이밖에 전 후보가 군수 재임 중 2년 동안 152억원의 재정페널티를 받았고, 정부가 조선업 불황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한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조선업 근로자를 위로하는 사업이므로 삼호읍에 건립하는 것이 마땅한데도 엉뚱한 곳(氣찬랜드)에 건립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같은 폭로에 대해 전 후보는 7일 오후 선거사무소에 기자회견을 하고 "혼외자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명한 사람과 DNA(유전자) 검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또 군수 재임 4년 동안 부채 55억원 이상 변제 의혹에 대해 "군수 재임 시 A사 부채는 약 50억원으로 현재 부채는 약 43억원이며, 4년 동안 대략 7억원이 상환됐다. 보도는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면서, 재정 페널티에 대해서는 "2017년도에 페널티 60억원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3억3천만의 인센티브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전 후보는 승진인사 관련 대가수수 의혹에 대해 "민선6기 동안 감사원과 전남도 감사에서도 인사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은 항간에 떠도는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방증이며, 승진 관련 대가 수수여부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와 관련해 정당한 증거를 갖고 주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국트로트가요센터와 관련해 전 후보는 "조선업 밀집지역의 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으로 확정된 사업"이라며, "조선업 밀집지역 지원사업은 실직자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은 불가하며, 지역 관광 사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2016년 추경예산에서 확정되고, 행정절차 간소화와 부지매입 등 제반요건을 감안해 중앙부처의 지원 요건까지 고려해 적합한 지역을 선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 후보는 또 민원인들의 인허가를 선거 이후로 미룬다는 지적에 대해 "민원 인허가는 관련법규와 지침에 의거해 법정기한 내 처리되어야 하며, 위반 시 처벌대상이 되는 것으로 민선 6기 내내 정상적으로 민원이 처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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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평 후보
'허위사실 유포' 지역신문S사 대표 편집인 등 2명 고소
더불어민주당 전동평 영암군수 후보는 6월 7일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지역신문S사 장모 대표와 김모 편집인 등 2명을 영암경찰서에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고소했다.
S사는 6일자로 배포한 지면을 통해 전 후보의 혼외정사 아들說과 취임 후 가족이 운영하는 알파중공업의 수십억 채무 변제, 영암군 공직자 인사 부정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전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이날 영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영암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선거가 끝나는 대로 고소인에 이어 피고소인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