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이 주최하고 한국기원과 전남바둑협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남도, 전남도교육청, 영암군, 강진군, 신안군 등이 후원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총규모 11억원대의 매머드급으로 중국위기협회, 일본기원, 대만기원, 세계페어바둑협회 등이 협력해 열리는 최고 명문 대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영암, 강진, 신안에서 국제와 국내 프로대회, 국제 청소년바둑대축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올해부터 전체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4개국 단체바둑대항전과 페어대회로 열렸던 국제 프로대회는 올해부터 '세계프로 최강전'과 '남녀페어 초청전'으로 변경했고, '국내프로 토너먼트'를 신설해 프로들의 참가 부문을 늘렸다.
개인전으로 펼쳐질 '세계프로 최강전'에는 주최국 한국이 박정환 9단 등 8명이 참가하며, 중국 3명, 일본 3명, 대만 2명 등 총 16명의 선수가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려낸다. 각자 3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지는 이 대회의 우승 상금은 5천만원, 준우승상금은 1천500만원이다.
'남녀페어 초청전'은 자국 선수끼리 팀을 이뤘던 기존 페어대회 방식의 고정관념을 깨고 올해부터 다른 나라 선수와 팀을 구성해 출전한다. 한국 이창호 9단과 오유진 6단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에서 각 2명씩 총 8명이 출전하며 팀 구성은 개막식 당일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4강 단판 토너먼트로 펼쳐지는 '남녀페어 초청전'의 우승 상금은 2천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천만원이다.
올해 신설된 국내 프로대회는 지난 6월 24일과 25일에 열린 예선전에서 28명을 선발했으며 시드를 받은 최철한 이동훈 변상일 9단, 안성준 8단 등 4명이 합류해 32강 토너먼트로 벌어진다. 우승상금은 2천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천만원이다.
같은 일정으로 열리는 '국제청소년 바둑대축제'에는 한·중·일을 비롯해 이탈리아, 멕시코, 호주,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브루나이 등 12개국 72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한다. 청소년들은 강진에서 벌어지는 '국제청소년 바둑대회'와 영암과 신안의 '국제청소년 교류전'을 통해 바둑 축제를 즐길 예정이다. 청소년 대회 외국인 참가자들은 30일과 31일 남도 투어를 통해 남도문화체험에도 나선다.
한편 개막식에 앞서 27일에는 현대호텔에서 영암군과 전남도, 한국기원이 국립바둑박물관 건립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도립도서관 대강당에서는 전남 바둑 활성화를 위한 포럼이 이병두 세한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열린다.
주제 발표는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김바로미 교수의 '어린이 바둑 교육 방향'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전남바둑협회 이만구 회장의 '전남 바둑의 발전 방안',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윤태석 관장의 '국립박물관 설립 방안', 김명완 8단의 '바둑대회 활용 마케팅 방안', 조훈현 의원실 김종열 보좌관의 '바둑진흥법 제정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진행된다.
28일에는 전남도와 중국 저장(浙江)성 공무원들이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해 인터넷 화상 대결을 펼친다. 또 10월에는 국수산맥 어린이 바둑캠프가 영암군에서 열린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