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광역지자체 가운데 전남은 광역도 가운데 상위권을 기록한 반면 광주는 광역시 가운데 중간 정도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전국 229개 시·군·구 중 고흥군이 1위에 오르고, 10위권 안에 전남 시·군 4곳이나 포함되는 등 우수한 건강지표를 보였으나 영암군의 경우 이에 미치지 못했다. 또 인근 목포시가 0.469로 전국 최하권에 머무르는 등 전남과 광주권역 안에서도 건강지표가 큰 편차를 보였다.
국민건강지수는 서울대 경제학부 연구팀(홍석철·윤양근·유지수)이 건강보험공단, 통계청, 질병관리본부, 삶의 질 학회 등에서 각기 집계하는 국민건강 지표들을 통합해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개념이다.
기존 지표들이 국민건강의 단면만을 측정했다면, 국민건강지수는 이 분야 전문가 15명과 함께 지수 산정을 위한 가중치를 선별하고, 최종적으로 10개 영역, 29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게 특징이다.
국민건강지수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을 기준으로 전남도의 국민건강지수는 1점 만점에 0.551, 광주시의 국민건강지수는 0.543을 기록했다.
광역도 가운데는 경북(0.558) 다음으로 전남이 높았다. 또 광역시 가운데는 울산(0.581)이 가장 높았고 이어 세종(0.567), 대전(0.561), 대구(0.558) 다음으로 광주였다.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는 10위권 안에 광주·전남 시·군·구가 3곳이나 포함됐다.
고흥군이 0.61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국민건강지수를 기록했으며, 보성·장성군, 광주 광산구는 0.593으로 공동 8위였다.
0.550 이상의 비교적 양호한 국민건강지수를 보인 전국 시·군·구 77곳 중 광주·전남 시·군·구는 모두 12곳이 포함됐다.
반면 전남 목포시는 0.469로 강원 평창군(0.459), 충북 괴산군(0.463), 경기 동두천(0.469)에 이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0.510 이하의 전국 하위권 40곳 중에는 목포시를 포함해 전남 나주시(0.505) 광주 동구(0.509) 등이 이름을 올렸다.
광주시 자치구의 국민건강지수 순위는 광산구가(0.593)으로 가장 높았고, 남구(0.553) 서구(0.545) 북구(0.514) 동구(0.509) 순이다.
전남도 시군구의 국민건강지수 순위는 고흥·보성·장성군에 이어 광양시(0.588) 화순군(0.579) 강진군(0.571) 순천시(0.568) 무안군(0.561) 담양군 (0.556) 순이다.
이어 영암군(0.548) 곡성·함평군(0.545) 여수시(0.543) 신안군(0.535) 장흥군(0.533) 해남군(0.529) 진도군(0.521) 완도군(0.518) 영광군(0.514) 나주시(0.505) 목포시(0.469) 등이다.
영암군의 경우 0.550 이상의 비교적 양호한 국민건강지수를 보인 지자체에 들지 못했으며, 0.510 이하의 전국 하위권 40곳 보다는 상위를 기록했다.
한편 연구팀은 최근 들어 의료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의료보장성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국민건강지수가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점을 확인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를 주도한 홍석철 교수는 "우리나라 보건의료 부문의 '비효율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국민건강지수와 정부·지자체의 보건의료 지출 및 보건의료 요인 변수를 결합해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핵심 요인을 파악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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