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암문화재단, 내년엔 제구실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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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암문화재단, 내년엔 제구실할까?"

군, 가야금산조기념관 연주 홀 활용 상설공연 기획 연중 운영 방침

각종 공모사업 적극 추진 문화예술진흥사업 활성화 계획 세워 주목
(재)영암문화재단이 내년부터 가야금산조기념관의 연주 홀에서 연중 상설공연을 열고, 한국관광공사나 전남문화관광재단 등의 공모사업에 적극 응모를 통해 문화향수 기회가 적은 11개 읍면을 찾아가는 문화예술 진흥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을 세워 주목된다.
특히 이 같은 계획은 영암문화재단이 문화예술 진흥을 도모하고, 문화시설 관리운영을 위해 설립됐으면서도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의회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내년부터 본격화할 문화재단의 활동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영암군은 인근 지자체에 비해 문화예술회관이 갖춰져 있지 않아 군민들이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의 향수기회가 매우 적은 실정이다.
반면에 가야금산조기념관에 150석 규모의 연주 홀이 갖춰져 있어 왕인문화축제나 월출산 氣찬랜드 개장 등을 기념해 공연 예술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군은 이에 따라 군민을 위한 문화 복지 서비스 차원에서 가야금산조기념관 연주 홀에 질 높은 국악과 서양의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편성된 상설공연계획을 마련, 영암문화재단이 전담해 연중 운영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내년 제1회 추경예산에 관련 예산을 반영, 의회 설명과 심의를 거쳐 영암문화재단이 사업을 전담해 시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공연내용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을 기본테마로 해 사계절 어울리는 국악과 서양음악을 월별로 교대로 연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군은 이와 함께 내년 한국관광공사와 전남문화관광재단 등의 공모사업에 영암문화재단이 적극 나서도록 해 문화향수의 기회가 적은 11개 읍·면을 찾아가는 공연이나 예술행사 등을 활발하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군 문화관광과 천재철 과장은 “문화예술의 진흥과 문화시설 관리운영을 위해 설립된 영암문화재단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선 가야금산조기념관 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군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월출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함으로써 가야금산조공원을 적극 홍보하는 기회로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군의회 김기천 의원(정의당)은 최근 군정질문답변과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영암문화재단이 영암군의 문화예술진흥을 도모하고, 문화시설 관리운영을 위해 설립, 사무국장을 비롯한 10명의 상근직원이 재직하고 있으나, 전년도 대관실적과 문화 관련 공모사업이 전무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영암문화재단이 군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 체험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군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문화재단 이사회 구성에 지역여론과 지역문화역량에 걸맞는 인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사무국장은 공모를 통해 전문가를 영입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군의 이번 가야금산조기념관의 연주 홀 연중 상설공연 기획 등이 문화시설 운영관리 차원에만 머물고 있는 영암문화재단의 기능과 역할, 조직을 쇄신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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