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자가 들어 있는 라이온스 마크는 1920년 캘리포니아 주 산타 바버라의 모리스 블링크가 고안했다 한다. 대문자 'L'은 법, 자유, 노동, 충성, 사랑, 생명, 빛과 사자를 뜻한다. 특히 ‘라이온스’, 즉 사자는 용기, 굳셈, 활동력, 성실이라는 네 가지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어 회원 클럽들이 모두 사자처럼 성장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라 한다.
라이온스의 공식모토는 '우리는 봉사한다(We Serve)'다. 특히 1925년부터 맹인을 돕고 눈을 보호하는 봉사운동을 시작한 이래 규모가 커지면서 세계 최대의 봉사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9년 2월 서울 라이온스클럽이 발족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영암지역에도 여러 클럽이 결성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가운데 국제라이온스클럽 355-B2지구 영암여성라이온스클럽은 출범으로 따지면 '막내'다. 하지만 짧은 활동기간에도 불구하고 라이온스의 공식모토인 봉사활동에 있어서는 어느 클럽 못지않게 회원 모두가 열정적이다.
영암여성라이온스클럽은 지난해 7월 21일 영암군민회관에서 조직총회를 열어 최상순(62) 초대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이 취임하면서 공식 출범했다. 당시 영암라이온스클럽(회장 박승용)이 스폰서로 나서고, 김광록L, 조원L, 박상률L의 가이딩 아래 30대에서 60대까지 모두 34명의 회원들이 가장 열정적인 봉사단체를 결성한 것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라이온스클럽 인사로 박인철 지구총재, 조영주 355복합지구의장, 이계오 354복합지구(2017∼2018)의장, 최충진 356복합지구의장, 양옥련 355복합지구 전 의장, 박장실 355-B3 전 총재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영암여성라이온스는 특히 이날 출범식과 함께 대학생 1명과 고등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LICIF국제기금 2천달러를 기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비록 뒤늦게 출발했으나 영암여성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의 봉사열정은 어느 클럽 또는 사회단체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28일에는 영암여성라이온스클럽 회원들 가운데 미용자격증 소지자 6명 등 회원 10여명이 신북면 소재 하나요양병원을 찾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미용과 염색 봉사를 펼쳤다. 미용 및 염색봉사는 오는 1월 27일에도 계속 돼 하나요양병원을 찾아 설맞이 미용봉사를 전개할 계획이다.
영암여성라이온스클럽은 이어 지난해 추석 때에는 고구마 50박스와 소금 50가마 등 120만원상당의 물품을 구입해 외롭게 추석명절을 보내는 소외계층에게 전달하며 위로 격려했다.
아울러 지난 연말에는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대학생 1명에게 100만원, 고등학생 1명과 중학생 1명에게는 각각 3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다가오는 설날 명절에는 100만원 상당의 김과 가래떡을 구입해 홀로 사는 노인들을 비롯한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계획으로 있는 등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영암여성라이온스클럽은 특히 지난 1월 16일 영암읍내 한 식당을 임대해 '사랑의 바자회'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
최상순 회장과 조명숙 1부회장, 김조현 총무, 나윤희 재무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바자회에서는 1만원권 상품권을 판매한 뒤 판매한 상품권을 소지한 이들에게 떡국과 김, 가래떡 등을 제공했다. 수익금 전액은 다가오는 설 명절 이웃돕기 봉사와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웃돕기, 장학금 등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최상순 회장은 "영암여성라이온스클럽이 비록 출범은 늦었지만 라이온스클럽의 모토인 봉사정신에 있어서만큼은 회원 모두가 어느 조직의 회원에게 뒤지지 않는다"면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앞으로도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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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최상순 회장
"아름다운 선행과 봉사 확대 위해 후배양성 힘쓸 터"
남편 조영주 회장과 함께 라이온스클럽 이끌어 화제
"우리 지역사회의 그늘진 곳, 특히 여성들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소외계층을 찾아 적극적으로 다가가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작정입니다."
국제라이온스클럽 355-B2지구 영암여성라이온스클럽의 초대회장을 맡아 이끌고 있는 최상순(62) 회장은 "우리 조직의 유일무이한 모토는 오직 그늘진 이웃에 대한 봉사에 있다"며 올 한해 야무진 포부를 이처럼 밝혔다.
최 회장은 국제라이온스협회 355-B2지구 총재이자 355복합지구의장을 역임한 바 있는 조영주 민주평통영암군협의회장(전 영암군의회 의장)의 부인이다. 이에 따라 부부가 모두 봉사단체인 라이온스클럽을 이끄는 드문 경우여서 화제가 되기도 한다.
"회장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항상 함께 해주는 조명숙 1부회장과 김조현 총무, 나윤희 재무를 비롯한 회원들이 있어 오늘 사랑의 바자회와 같은 봉사활동의 기틀 마련이 가능했다"며 모든 공을 회원들에게 돌리는 최 회장은,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도움을 받은 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마냥 행복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영암여성라이온스클럽이 아름다운 선행과 봉사를 계속해서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후배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 이승범 기자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