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그동안 인구정책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2019년 단기계획으로 '6만 인구 회복운동'을 추진하기로 하고, 인구정책 T/F팀을 구성해 신규 시책을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정책 로드맵을 그려나가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영암군의 현황분석과 인구증가요소 분석을 통해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11대 중점 과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이를 위해 14개 실·과 68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이날 영암군의 현황분석을 통해 ▲영암 관내에 2개 대학교와 2개 군부대가 자리해 있음에도 실제 거주 대학생 및 복무 군인 가운데 상당수가 주소 이전을 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관내 공동주택의 준공예정에 따라 분양률이 상승하고 있으나, 관외 전입수치에 비해 관내 이동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관외에서 관내로 실질적인 전입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기제 마련과 신혼부부 및 관내 취업청년의 주거비 지원 등 종합적인 정주여건개선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아울러 ▲인구감소와 이에 따른 지역소멸에 대한 군민들의 위기의식도 부족하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군은 또 이런 상황에서 영암지역에는 올해 인구증가요소도 많아 올 연말까지 6천240명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 1월 말 현재 영암군 인구가 5만4천629명인 점을 감안하고, 올 연말까지 증가예상치가 현실이 된다면, 영암군 인구는 6만869명으로 늘어 군이 목표로 한 6만 인구가 회복되게 된다.
군이 예상한 인구증가요소는 ▲세한대와 동아보건대 등 2개 대학 재학생(기숙사 거주 1천179명), ▲경운대학교 기숙사 및 강의동 준공에 따른 입학예정자(60명), ▲군부대 근무 간부(부사관 이상 70명), ▲관내 유관기관사회단체 임직원(전입 50명), ▲행복주택 등 공공주택 준공에 따른 입주자(3천381명), ▲산업단지 및 농공단지 인구유입효과(1천500명) 등이다.
군은 이 같은 인구증가요소를 실제 인구증가로 이어지게 하는 실천계획으로 ▲대학생 유입을 위한 대학생 전입 장려금 지원 사업, ▲군부대 방문 및 찾아가는 전입신고, ▲유관 기관사회단체 방문 및 찾아가는 전입신고, ▲공공주택 준공에 따른 우리 집 이자안심 지원 사업 및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신규발굴시책 가운데 11대 중점과제로 ▲대학생 전입 장려금 지원 사업, ▲영암군 우리 집 이자 안심사업,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 사업, ▲청년 동아리 지원 사업, ▲경운대학교 영암비행교육원 활성화 지원, ▲영암농공단지 분양률 제고, ▲대불산단 활성화로 청년근로자 유치, ▲청년 근속 장려금 지원 확대, ▲튜닝부품 기업유치로 청년근로자 유치,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해외문화체험 등을 선정했다.
이 같은 실천계획 및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각 실과 및 분과별로 추진할 사업은 모두 68개 사업으로 분류됐다. 이의 추진에는 국비 376억6천600만원 등 모두 882억3천600만원이 투입된다.
하지만 군이 이날 보고회에서 논의한 인구증가를 위한 정책 및 사업은 대부분 기존 사업을 인구증가에 맞춰 끼워 넣은 경우가 많아 실효성에 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68개 사업 가운데는 신규 사업이 11개인 반면 기존 사업은 57개나 된다. 또 인구 증가 요소에 대한 분석도 보다 세밀한 근거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군은 이날 보고회에서 장기계획으로 추진될 인구정책종합계획에 반영할 38건의 신규 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공유했다.
38건의 사업은 ‘미혼남녀 결혼성사 시 보조금지급’, ‘전입군인 휴가비 지급’ 등 정주여건개선사업 11건, ‘귀농인의 집 임대사업’, ‘서울농장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운영’ 등 일자리 및 청년 취업사업 19건, ‘토요일이 특별한 영암 만들기’, ‘출산 패키지 지급’, ‘영암에서 만들어가는 인생앨범’ 등 복지 문화 분야 사업 8건 등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6만 인구 회복운동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앞으로 분과별 실무협의를 통한 의견 공유의 장을 마련해 이날 장기계획인 인구정책종합계획으로 발굴된 38건의 신규 사업에 대해 영암군의 실정에 맞는 실현 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켜가겠다"고 밝혔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