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2회째를 맞은 왕인문화축제에는 84종의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체험행사가 펼쳐져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남도벚꽃 환상로드’라는 애칭을 얻은 벚꽃 100리길에는 밤낮으로 인파가 몰려 교통혼잡을 이루는 가운데서도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5년 연속 문화관광 ‘유망축제’로 선정된 위상에 걸맞게 12개국 주한외교사절단과 일본 간자키시와 일한친선협회 등 일본방문단이 대거 참석해 세계인이 함께하는 글로벌축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었다. 영암 출신인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개막축하영상을 보내 왕인문화축제의 성공을 함께 기원하기도 했고, 신창석 재경영암군향우회장을 비롯한 향우들도 대거 고향 방문에 나서 지역민들과 하나가 되기도 했다.
올 축제에 구름 인파를 끌어들인 주역인 벚꽃은 축제 시작 전 연이은 꽃샘추위에 움츠려 있다가 축제 시작과 함께 만개해 축제장 전역을 벚꽃향기로 가득 채웠고, 다채로운 포토 존과 문화체험프로그램은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한층 높였다. 어린이왕인스쿨, 점핑도네이션 ‘주니어엔젤’, 천자문 놀이문화체험, 스마트포토 인화체험, 전통 기예무 체험 등 다양한 세대별 프로그램도 확충해 관광객들에게 축제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욱 풍부하게 제공했다.
지역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도포제줄다리기와 삼호강강술래, 갈곡들소리 등 영암 전통 3대 민속놀이는 관광객과 군민들에게 이번 축제의 백미이자 걸작으로 평가받았다. 또 가야금산조의 본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인간문화재 양승희 선생과 제자들의 개막특별공연과 ‘우리 동네 문화人 페스티벌’, ‘100리 벚꽃감성콘서트’ 등은 관광객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며 봄날의 정취를 한껏 만끽하게 해주었다는 평가다.
마지막 날 펼쳐진 왕인문화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왕인박사 일본 가오!’ 퍼레이드는 지역주민과 국내외 관광객 5천명이 함께 참여한 행사로, 1,600년 역사를 지닌 민족의 대서사시이자 문화예술의 결정판이라 평가할 만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장관을 연출했다.
‘2019 왕인문화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 된 것은 축제 개최를 앞두고 서울 명동과 광주 충장로 일원 등에서 대대적인 사전 홍보캠페인을 벌였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리플릿을 별도 제작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노력한 결과로,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관광객들의 영암 방문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또 축제기간에는 관광시설을 수시 점검하고, 자원봉사자를 공중화장실과 주요 부스에 배치하해 관광객들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했다. 그 결과 구름 인파가 몰려든 축제장임에도 가장 깨끗한 환경축제이자 안전축제로 거듭날 수 있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선진시민의식이 돋보인 품격 있는 축제 개최로 영암군의 문화 위상과 군민의 자긍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는 지적이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방문객의 입장에서 쾌적하고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장 전역에 와이파이 프리(wifi-free)존을 구축하고, 벤치 등 관람객 쉼터를 곳곳에 확대 설치한 점 등은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종합안내소에 수화통역사를 배치하고 장애인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도 돋보였고, 더불어 전문 행사안내 도우미를 축제장 곳곳에 배치해 관광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한 모습이나, 주차교통요원과 안전통제요원을 곳곳에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전동평 군수는 “2019 왕인문화축제는 6만 군민과 16만 향우가 하나가 된 결과 선진시민의식을 통해 지역특색을 살리는 명품축제이자, 축제기간 단 한 건의 사건사고가 없는 안전축제,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경제축제가 됐고, 왕인박사의 소통과 상생의 정신이 빛나는 글로벌축제로 거듭나게 됐다”고 자평하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관광객들이 더 재미있게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