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신협 여직원 기지로 보이스 피싱 피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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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영암신협 여직원 기지로 보이스 피싱 피해 막아

박인배 영암경찰서장, 감사장 및 부상 수여 격려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가 갈수록 지능화 조직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암신협에서도 피해가 발생할 뻔했으나 신입여직원의 기지로 이를 막아내 영암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이 수여됐다.
영암신협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2일 영암신협을 방문해 2천여만원이 든 정기예탁금 해지를 신청했다. 이에 신입여직원인 오지원(25)씨는 A씨의 행동이 평소와는 달리 불안해하는 모습이어서 보이스 피싱 피해를 당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전후사정을 묻는 등 A씨를 설득한 끝에 자초지종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막았다.
경찰 등이 확인한 결과 A씨는 우체국 직원이라고 사칭한 이가 전화를 걸어와 신용카드가 발급돼 보냈는데 3~4차례 방문에도 불구하고 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이어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이로부터 다시 전화가 걸려와 우체국 직원과의 통화내용을 확인하면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며 예금 등의 보유 금융기관을 묻고, 신협 예금을 전부 해지해 집에 보관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일주일 후 다시 예금하면 된다며 예금해지에 따른 일주일간의 이자는 금감원이 전부 보전해준다고 속이는 한편 금감원 직원이 곧 방문할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특히 경찰서 정보과 직원을 사칭하는 이로부터도 전화가 걸려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거듭 확인하는 등 치밀하게 접근해 A씨가 이를 믿을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영암신협 관계자는 “신협중앙회가 운영하는 그룹웨어를 통해 임직원 모두 보이스 피싱 예방사례와 숙지사항을 배우고 익히고 있다”면서, “그 결과 이번 보이스 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경찰서는 보이스 피싱 피해를 막은 직원 오씨에게 서장 감사장과 부상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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