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체험활동은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의 아이들이 허기를 달래기 위한 군것질거리로 밀을 구워먹던 보릿고개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과거를 이해하고, 자연친화적 음식을 접함으로써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바라는 김길용 교장의 제안으로 실시됐다.
학생들은 학교 뒤편에 있는 밀밭에서 직접 밀을 잘라보았고, 불 위에서 밀이 구워지는 동안 교장으로부터 밀 구워먹기의 역사와 방법을 배우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밀이 다 구워지자 학생들은 배운 대로 밀을 한 줌씩 쥐고 호호 불어가며 손과 입 주변이 까맣게 되도록 구운 밀을 먹었다.
1학년 옥예준군은 "옥수수랑 비슷한 맛이 난다. 오늘은 밥 대신 밀만 먹고 싶다"고 말했다.
김길용 교장은 "아이들은 어렸을 적 경험해 본 것을 어른이 되었을 때 추억하고 다시 찾게 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활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