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민속씨름단 설치 유효기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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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민속씨름단 설치 유효기간 삭제

영암군의회, 김기천 의원 강력반대 불구 상임위와 본회의서 원안가결

군정질의에선 씨름대회 경품문제 핵심발전전략사업 성과 등 집중추궁

영암군의회(의장 조정기)는 지난 9월 19일 제268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조례와 일반안건 등을 심의한데 이어, 23일부터 26일까지 군정질문에 나서 '2019 추석장사씨름대회' 경품문제, '영암문화재단' 개편 방안, 민선 7기 군정 역점정책인 '新4대 핵심발전전략산업'의 성과, 매력한우 TMR 사료공장 보조금 지원 부당성, 독천시장 현대화에 따른 장옥배정 잡음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졌다. <관련기사 6,7면>
'2019 추석장사씨름대회'와 관련해 김기천 의원은 기탁자 25명과 업체 1곳 등으로부터 1억원이 훨씬 넘는 경품을 제공받았고, 기탁자가 이들 경품을 직접 가져와 현장에서 추첨해 지급한 것은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들 경품을 대한씨름협회에 기탁하는 것으로 처리했으나, 이는 지자체는 기부금품을 모집할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한 편법으로, 사실상 영암군에 기탁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기탁자들의 면면은 군이 발주한 공사를 다수 수주한 업자들이 수두룩하고, 군의 보조금을 받고 있는 기탁자도 있다고 질타했다.
실제로 기탁자(업체) 등 26곳에서는 현대차 소나타 1대, 기아차 모닝 3대, 송아지 5마리, 의류건조기 4대, 드럼세탁기 1대, 무선청소기 5대, 55인치 대형TV 5대, 김치냉장고 1대, 현금 1천만원 등 모두 합해 1억원이 훨씬 넘는 경품을 협찬했다.행사 경품으로는 전국적으로도 보기드문 액수라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이에 따라 추석장사씨름대회 관람객 3만명은 바로 이 같은 억대의 경품효과 때문에 모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행정이 나팔을 불고 언론이 퍼뜨리는 용비어천가에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다. 대성공, 씨름의 중흥, 씨름의 성지 영암의 기상, 역사적인 대회. 딱 1년 전에 귀가 닳도록 들었던 멜로디가 재생되고 있다"면서, "군민의 참여와 의견을 무찌르고 직진해가면 '군민 모두가 행복한 풍요로운 복지영암' 세상이 활짝 열리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또 영암문화재단에 대해 氣찬랜드 내 문화시설뿐 아니라 영암 관내 문화적 자원을 활용한 전체 설계도까지 그릴 수준의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명실상부한 독립조직인 '영암문화예술재단'의 설립이 필요하고, 그 총감독은 실력과 마인드를 갖춘 전문인사를 공모를 통해 선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답변에 나선 전동평 군수는 현 "영암문화재단의 직제개편을 통해 채용할 신규인력에 대해 기획력과 전문성을 갖춘 우수인재가 채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큰 괴리를 보였다.
민선7기 군정 역점정책인 '新4대 핵심발전전략산업'의 성과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강찬원 의원은 "드론·소형항공기·자동차튜닝산업이 도대체 (영암군과) 뭔 관계가 있느냐, 드론은 도단위 사업이 고흥으로 갔고, 소형항공기는 무안, 전기자동차는 영광으로 가버렸다. 이제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김기천 의원은 "모헤닉게라지즈는 안녕하십니까? 라고 묻고 싶다"면서 공장이 완공된 지금 "영암 드림팩토리를 착공하면서 내세웠던 야심찬 계획을 뒷받침해줄 어떤 근거도 찾기 어렵다. 영암군의 미래 먹거리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추진하고 있는 新4대 핵심발전전략산업을 전면 재검토할 때가 왔다"고 지적했다.
강찬원 의원은 "매력한우 TMR사료공장이 2014년 3만5천톤의 사료를 생산해 13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2018년에는 7천900톤 생산에 25억원 매출에 그치는 등 무려 78%나 매출이 급감했다. 소수 특정인을 위해 부실운영 되어온 이 공장 가동률이 25%도 안 되고, 자본잠식이 100%를 넘어섰으며, 보조금 관련법을 위반해 회수당하고 있는 상태인데도 영암군은 2억5천만원을 보조했다"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또 독천5일시장 현대화사업과 관련해 "사업이 끝나기도 전에 특정인들에게 장옥을 배정하고 심지어 노점상까지 장악하게 해줬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특정인 위주의 장옥배정문제를 개선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의회는 군정질문답변에 이어 27일 제6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에서 원안가결 된 영암군민속씨름단 설치 유효기간 삭제를 골자로 한 '영암군청 씨름단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영암군 가야금산조기념관 관리 운영 조례안' 등을 그대로 원안가결 처리할 예정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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