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항일독립운동사 탐구프로젝트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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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항일독립운동사 탐구프로젝트 실시

영암교육지원청, 영암·삼호중 탐구프로젝트 제6단 운영

영암교육지원청(교육장 나임)은 지난 10월 21일부터 4박5일 동안 영암중과 삼호중 2학년생 53명과 인솔교원 7명으로 된 해외 항일독립운동사 탐구프로젝트 제6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암군의 글로벌인재육성 예산으로 지난 3월부터 관내 전체 12개 중학교 2학년 369명을 총7개단으로 편성, 일본에 백제의 선진문물을 전한 '왕인박사 프로젝트'로 운영해오던 중, 지난 6월 한일무역갈등이 벌어지자 6, 7단의 일본체험학습을 중단하고 중국 일원 독립운동유적지로 탐방지를 바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및 3·1운동 100주년 기념 및 독립운동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나아가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세계시민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상하이, 항저우 등의 독립운동현장 체험중심 수업으로 변경 기획됐다.
교육과정 운영은 국내 및 국외캠프로 진행되고, 다음 주에는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인 제7단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 11월에는 국내외 체험프로그램 종료 후의 성과 나눔도 계획되어 있다.
이번 제6단의 일정은 충남 예산의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 추모식을 시작으로 중국 상해, 항주 일원에서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발자취가 스민 곳마다 다양하고 의미있는 독립운동퍼포먼스 및 모둠별 토론활동수업으로 진행됐다.
태극문양을 가운데로 둔 전지에 60명의 학생과 교사들이 독립운동역사를 기리며 다짐하는 글 작성을 시작으로, 김구 선생의 피난처인 매만가 67호에서는 참가 학생 전체가 민족대표 33인이 되어 기미독립선언서 낭독과 김구선생의 '나의 소원' 중 '내가 바라는 우리나라'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항저우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서는 학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그날의 함성처럼 독립군가를 제창했다.
상해 사범대학 내에 위치한 한중 소녀상 앞에서는 전쟁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한과 아픔을 함께 하기위해 참가자 전체의 국화꽃 헌화, 영암중 김상현 학생의 추모 편지 낭송 시간을 가졌다. 이어 위안부 역사박물관을 방문, 어린 위안부 소녀들의 고통이 서린 성노예 만행 장소를 생생하게 체험하며 전쟁과 여성인권에 대해 상기하는 시간을 가졌고, 독립운동가들의 넋이 잠들어 있는 만국공묘에서는 '세계평화 기원 희망편지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상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서는 선열들의 희생을 애도했으며, 이어 홍커우공원 윤봉길 의사 의거지와 매헌관에서는 헌화 후 윤봉길 의사가 거사 전날인 1932년 4월 28일 마지막으로 남긴 자작 시 '답청'을 삼호중 신효주 학생이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과 교원들은 이번 체험학습이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주간과 일치하는 것을 계기로, 해외독립운동의 현장에서 안중근 퍼포먼스를 기획하기로 했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기리기 위해 안중근의 어머니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조마리아 여사가 아들에게 보낸 수의를 교사가 직접 만들어 입혀 조마리아 여사의 '아들 안중근에게 보낸 편지'를 낭송하고, 관동 법정에서 이토의 15가지 죄목을 만천하에 밝힌 안중근 재판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영암중 백승민 학생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의 아픈 역사를 직접 체험하면서, 동시에 우리에게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사명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나아가 세계 평화를 수호하는 세계시민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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