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통계약 체결식에는 전동평 군수와 조정기 의장, 이재면 조합장, 롯데그룹 최현열 명예회장, CY그룹 김태화 사장, 민경천 한우자조금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군은 이번 유통계약이 지난 5월 군이 CY그룹과 체결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협약 이후 지난 7월 24일 전국 68개 롯데슈퍼 매장에서 매력한우 입점 기념 런칭행사가 열렸고, 본격적인 롯데슈퍼 입점을 위한 롯데슈퍼와 ㈜CY글로벌의 직매입 거래계약, 군과 ㈜CY글로벌과의 유통망 입점계약이 체결된데 따른 후속조치라는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영암매력한우가 ㈜CY글로벌과의 유통계약을 통해 대형유통매장에 입점함으로써 안정적인 판로 확보 및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며, "한우 이외에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축산물 입점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찾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통계약 체결식에서는 군과 CY그룹과의 업무협약, 롯데슈퍼 매장 매력한우 입점에 따른 보증금 확보 등 일련의 과정에서 전혀 무관한 것으로 보였던 영암낭주농협이 갑자기 등장해 ㈜CY글로벌과 유통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동석했던 강찬원 의원이 도중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으며, 유나종, 노영미 의원 등도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의회 상임위원회 심의과정에서 큰 논란이 벌어진 롯데슈퍼 매장 입점보증금의 경우 매력한우영농조합법인이 아닌 영암낭주농협이 유통계약을 체결할 사안이었다면 영암낭주농협이 해당 보증금을 확보했어야 했다는 점에서 향후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또다른 논란이 될 전망이다.
또 이날 유통계약 체결식 자리에서 전동평 군수가 의회의 사전동의가 필요한 사안임에도 전폭적인 지원 운운한 것도 동석한 의원들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날 유통계약을 체결한 ㈜CY글로벌은 롯데슈퍼와 매력한우 사이에 낀 '중간공급업체'에 불과하고, 그만큼 납품에 따른 매력한우농가들의 마진이 줄어들게 만든다는 점에서, 마치 롯데쇼핑과 동일업체인양 인식되고 있는 CY그룹과의 상생협력 업무협약 자체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점검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