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무·배추 생산 급감 고구마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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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무·배추 생산 급감 고구마는 급증

전년 가격 약세 탓 작목전환 영향 생산량 전년比 10∼15% 감소

대표작목 고구마는 전년比 15∼20% 증가 가격 하락세 농가고심

올 가을 영암지역 무·배추 재배가 급감하면서 생산량이 전년대비 10∼15% 감소, 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영암군의 대표작목이기도 한 고구마는 전년대비 생산량이 15∼20% 증가하면서 가격은 하락세여서 재배농가들이 걱정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 가을 영암지역 배추 재배는 98㏊로 전년대비 10㏊나 줄었고, 무도 213㏊로 무려 70㏊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암지역 배추와 무 생산량은 전년대비 10∼15% 줄어들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도 가을무·배추 생산량은 전년대비 17%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영암지역 배추, 무 재배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전년도의 가격약세에 따른 작목전환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 생산량이 급감한 것은 이 같은 재배면적의 감소에다, 올해 잦은 비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시들음 피해나 무름병 피해가 만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거래동향을 보면 배추는 계약재배의 경우 평당 6천500원, 포전(밭떼기)은 평당 1만3천원이다. 무는 포전이 평당 8천원 내지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배추는 평당 5천원, 무는 평당 3천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오름세다.
현재 소비자 가격은 배추는 포기당 5천700원, 무는 개당 2천860원이다. 지난해 배추는 2천900원, 무는 1천760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한편 최근 웰빙, 식생활 변화 등의 여파로 재배면적이 늘고 품질에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영암군의 대표작목으로 떠오른 고구마의 경우 반대로 전년대비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나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가격은 떨어지고 있어 재배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가 파악한 결과에 의하면 고구마 재배는 1천126㏊로 전년대비 37㏊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확량은 전년대비 15∼20% 증가할 것으로 재배농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고구마 재배면적이 늘고 수확량이 증가한 것은 영암 황토고구마의 판매호조에 따른 작목전환이 늘어난데다 올해 적절한 강우량 등 기상여건이 좋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재배면적 및 수확량이 늘어남에 따라 가격은 떨어질 태세고, 일부 농가들은 예년 이맘때면 중간수집상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나 올해는 뚝 끊겼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가 파악한 거래동향을 보면 나주공판장의 경우 ㎏당 2천원선에 거래, 전년 1천883원 보다 117원 높게 나타나고는 있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경우 10㎏ 당 1만9천원에서 2만6천원선, 전남농협유통사업단의 경우 2만원에서 2만3천원선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서 이들 모두 시세를 제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재배농가들은 오히려 재배면적 및 생산량이 전국적으로 크게 늘어난 만큼 가격 또한 큰 폭으로 하락할 우려가 있다며 관계당국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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