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제에 앞서 열린 기념식에는 전동평 군수와 조정기 의장, 박찬종, 김기천 영암군의원, 김복영 전국유족회장, 류영달 전남유족회장 등을 비롯한 유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인사말, 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영암군유족회 신중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전쟁은 죄 없는 민간인들을 이념과 사상으로 얽매어 살해했고 영암에서만도 1만2천여명이 넘는 영령들이 억울하고 한맺혀 하늘에 오르지 못하고 구천을 헤매고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유족들은 어느 때보다 단합하고 마음을 모아 한 사람도 빠짐없이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규명하고 명예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부 위령제는 초헌관은 영암군유족회 신중재 회장, 아헌관은 김원배 수석부회장, 종헌관은 최원길 부회장이 각각 맡아 박득채 장의의 홀기로 엄숙하게 봉행됐다.
931명의 영혼을 달래는 추모공연에서는 문선영씨의 추모의 노래, 신용기 시인의 추모시 낭독, 이덕모씨의 추모연주, 최원길 유족의 추모시 낭독, 분향을 끝으로 위령제를 마무리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