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농업기술센터와 (사)영암군귀농귀촌협회이 주최해 영암 관내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는 '영암을 부탁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영암 서울농장이 전남권을 대표하는 도농교류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하고 매력적인 체험, 관광,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도시청년과 지역청년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이번 행사는 영암 거주 청년 6명과 전국에서 온 청년 19명이 7명의 농업농촌·지역재생전문가(멘토)들과 각각 7개의 팀을 이뤄 영암 관내 11개 읍면을 차량을 이용해 자유롭게 탐방하며 새로운 농업 농촌 자원을 발굴하고 해커톤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2일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김종익 센터장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된 첫날 일정에서는 타 지역 참가자 10여명과 영암지역 4H청년, 청년창업농, 마을기업 관계자 등 총 30여명이 모여 네트워크 파티를 열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둘째날인 23일에는 아침 일찍부터 멘토와 3인의 팀원으로 구성된 7개의 팀들이 주최측에서 제공한 승용차량을 인계받아 각자 주제에 맞는 권역별로 골고루 나눠 권역체험마을 관계자 심층인터뷰, 농산물 생산·유통지 탐방, 문화재·관광자원 답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탐방이 진행됐다.팀당 평균 10개소 이상 현장 답사가 이뤄졌다.
셋째날인 24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해커톤 발표에는 전문심사위원단이 참가해 7개 팀의 아이디어를 평가하고 수상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 결과 '계층별·계절별·테마별 체험코스 개발'과 '비행장-F1경기장-수상스포츠'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을 제안한 소공자팀(김규은(서울), 정현철(전남), 이형준(충북))이 대상을 수상했다.
또 금정면 대봉 탐방을 재미있는 영상으로 구성한 '대봉코트(조두희 외 2인)'팀과 마을공동체 구성원과의 소통을 강조한 '구림을 품은 달(박수빈 외 3인)'팀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대상을 차지한 소공자팀의 이형준(충북 청주시)씨는 "영암을 처음 왔지만 매우 훌륭한 자연, 문화, 체험자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행정의 적극적인 투자가 있다면 발전가능성이 크다고 확신한다"며 열정적인 발표를 이어갔다.
이번 해커톤에 팀원으로 참가한 김기수(학산면)씨는 "영암지역 청년들에게 이런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면 좋겠다. 청년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모여 영암을 조금씩 바꿔 갈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군은 이번 '영암 서울농장 지역자원 발굴 해커톤'에서 나온 아이디어와 다양한 제안들을 발전시키고 구체화해 영암 서울농장 운영 및 시책사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해커톤이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한정된 기간 내에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참여자가 팀을 구성해 쉼 없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앱, 웹 서비스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행사를 말한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