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청렴도 중위권서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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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청렴도 중위권서 오락가락

외부청렴도 4등급에서 3등급 상승 내부청렴도는 3등급 제자리

종합청렴도는 4→3등급 상향…국민권익위 2019년 청렴도 발표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가 전국 60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영암군의 종합청렴도가 지난해 4등급에서 올해 3등급으로 올랐다.
이는 외부청렴도가 4등급에서 3등급으로 상승한 때문이나, 내부청렴도는 수년째 3등급에 머물러 종합청렴도에서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중위권을 오락가락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권익위는 매년 ▲공공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 ▲공공기관의 공직자(내부청렴도) ▲전문가·정책관련자(정책고객평가)가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을 감안해 종합청렴도를 산정해 왔다. 올해는 총 23만8천956명(외부청렴도 15만8천753명, 내부청렴도 6만904명, 정책고객평가 1만9천299명)을 대상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조사(전화·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9일 발표한 '201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서 권익위는 전반적으로 공공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평균 8.47점, 0.12점 상승)는 좋아진 반면, 공직자가 평가하는 내부청렴도(평균 7.64점, 0.08점 하락)와 전문가·정책관련자가 평가하는 정책고객평가(평균 7.45점, 0.16점 하락) 영역은 점수가 하락해 여전히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청렴도 조사결과 영암군은 전국 82개 군 단위 기초지자체 가운데 외부청렴도는 지난해 4등급에서 올해 3등급으로 올라섰다. 반면 내부청렴도는 3등급에 머물렀다. 종합청렴도는 외부청렴도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4등급에서 올해 3등급으로 상향됐다.
지난해의 경우 영암군의 내부청렴도는 역시 3등급을 유지했으나, 외부청렴도가 3등급에서 4등급으로 떨어지면서 종합청렴도 역시 3등급에서 4등급으로 격하한 바 있다
또 2017년 조사결과에서는 내부청렴도가 역시 3등급을 유지했고, 외부청렴도는 다시 3등급으로 올라, 종합청렴도 역시 3등급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영암군의 종합청렴도는 조사할 때마다 3∼4등급을 오락가락하며 전국 군 단위 기초지자체 가운데 중위권을 맴돌고 있다. 특히 공직자들이 평가하는 내부청렴도는 수년째 3등급으로 '백약이 무효'로 개선기미를 보이질 않고 있다.
이는 청렴한 공직사회가 청렴을 강조하는 입간판을 청사 외벽에 게첨하고, 청렴서약서를 작성하는 등의 형식적인 노력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일 잘하는 공직자가 우대 받고 전체 공직자들의 청렴 마인드를 향상시킬 수 있는 각고의 개선 노력이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군정책임자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솔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청렴도 측정결과 광역지자체 가운데 전남도는 종합청렴도에서 올해 두 계단이나 올라 2등급을 기록했다. 반대로 광주광역시는 2등급 하락해 5등급으로 추락했다.
전남도내 기초지자체의 경우 시 단위에서는 광양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합청렴도 1등급이었고, 나주시와 순천시는 최하위 5등급이었다. 군 단위에서는 영광군이 종합청렴도 1등급이었고, 강진군, 담양군, 신안군, 해남군 등이 2등급이었으며, 고흥군, 장흥군, 진도군 등은 5등급이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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