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초등학교총동문회 남현두 사무총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영결식에는 전동평 군수와 우승희 전남도의원, 도갑사 주지 설도스님, 김한남 영암문화원장, 오정현 NH농협영암군지부장, 이봉영 영암군체육회장 등을 비롯한 각급 기관사회단체장과 군민, 유가족 등 4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김한남 영암문화원장의 약력 보고에 이어 장례위원장을 맡은 유인학 전 국회의원의 조사, 전동평 군수와 김봉호 전 국회부의장의 추도사가 있었으며, 헌화와 분향에 이어 고인의 장남인 하상용 가족대표의 인사말, 도갑사 주지 설도스님의 숙원이 계속됐다.
1932년 1월 13일 영암읍 교동리에서 출생한 故 하대주 박사는 1945년 영암초등학교를 졸업했으며, 광주서중과 광주고,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경찰간부후보로 경찰에 입문해 경위로 근무하다, 당시 영암의 갑부였던 부친의 정미사업을 이어받아 크게 번창시켰다. 1989년에는 3억원의 기금으로 하남장학회를 설립해 지금까지 30여년 동안 관내 초·중·고교생 1천500여명에게 5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또 1995년에는 장남을 도와 광주시 주월동에 창고형 대형할인점 '빅마트'를 창업, 10년만에 연매출 2천억원, 종업원수 3천여명 규모로 번창, 국내 유통업계를 선도하기도 했다.
특히 고인은 전남도의회 부의장과 영암군번영회장, 120년 전통의 영암초등학교총동문회 초대회장, 도갑사 신도회장, 푸른 영암21 초대회장, 영암군경찰행정발전위원회 초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영암 수성사 공사원에 선출된 뒤에는 수성사 사옥을 규모있게 중건하기도 했다.
전동평 군수는 이날 추도사를 통해 "고인은 군민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일생을 헌신과 봉사로 실천하신 분으로, 군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으신 위대한 분이셨다"면서, "영암군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더불어 살기 좋은 영암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해 2월 친지와 지인들을 초대해 미수연을 열기도 했으나 9월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 지난 11일 별세했으며, 군서면 오산리 선영에서 영면에 들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