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전문 리서치회사 '컨슈머인사이트'의 '2019 여행자·현지인의 국내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결과 광역지자체는 전남도, 기초지자체는 여수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자 2만6천810명과 현지인 및 연고인 2만8천232명 등 모두 5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광역지자체 가운데는 전남도에 이어 광주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고 전북도, 부산광역시 순으로 5위권을 형성했다. 전남, 광주, 전북 등 호남권 3개 광역단체가 모두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Top 5'에 들며 단연 최고의 '먹거리 여행지'임을 과시했다.
또 229개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는 여수시가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을 비롯해 목포시, 강진군, 순천시, 해남군, 완도군, 보성군, 장흥군, 화순군, 담양군 등 10개 시군이 'Top 10'에 들어, 호남권과 전남 시군이 전국 최고의 먹거리 1번지임을 입증했다. 영암군의 경우 순위에서 빠져 큰 아쉬움을 주고 있다.
전국 최고 식도락 여행지를 발표한 컨슈머인사이트는 여행전문 리서치 회사로 국내외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조사결과 전국 1위를 차지한 전남도의 최고 먹거리는 해산물과 회, 한우가 뽑혔다. 또 기초지자체 중 전국 1위를 차지한 여수시의 추천 먹거리는 갓김치, 게장, 서대회, 장어탕 등 특색음식이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전남은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상위 20위에 무려 15개가 포함돼 도내 어디를 가도 만족할만한 식도락 여행지였다"고 평가했다.
전남과 도내 각 시·군들이 이처럼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여행 트렌드가 일상생활과 여가활동에 가까운 먹거리, 놀거리, 쉴거리 등의 비중이 커져가는 추세에 따라, 여행하면 가장 많이 떠올린 먹거리 중 정갈하고 감칠맛 난 전라남도 음식이 으뜸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전남은 깨끗한 물과 공기, 넓은 갯벌 등 자연에서 얻은 풍부한 친환경 농·수·축산물과 어머니의 손맛, 넉넉한 전라도의 인심이 더 해 만든 남도의 맛이 여행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맛을 통해 남도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전남지역을 찾은 여행객들이 만족하고 다시 찾아 올 수 있도록 서비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여행'하면 가장 많이 떠올린 것은 먹거리다. 식도락 여행이 아니어도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먹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검색한다. 지역별로 볼거리나 할거리의 차이가 크지 않은 국내여행은 더욱 그렇다"면서, "먹거리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여행 콘텐츠다. 자신과 주변지역의 여행객·현지인이 어떤 음식에 끌리고 좋아하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면 그것이 경쟁력 있는 관광 콘텐츠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