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에서 4월은 아픔과 희망의 염원이 가득찼던 달. 4·3 제주항쟁, 4·11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 4·16 세월호 기억일, 4·19 혁명기념일, 4·29윤봉길 의사 홍커우공원 의거 기념일 등 인권, 학생안전, 인간존중, 세계평화 등과 깊이 관련되어 있는 달로, '기억과 희망'을 주제로 한 계기교육이 필요한 달이기도 하다.
영암교육청은 이에 따라 학교별 자체계획에 의해 '4월, 기억과 희망의 달' 계기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집합행사는 자제하면서 4·16 6주기를 추모할 수 있도록 304그루 희망의 꽃 수선화 심기 행사를 관내 희망 학교와 유관기관이 동시간대에 함께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교육청 내 세월호 추모관에 추모영상을 게시하는 한편, 희망을 상징하는 노란 리본에 추모와 희망의 글귀를 기록해 추모 나무에 달고 교육청 직원 전체가 함께하는 수선화 심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관내 학교들과 영암군청, 경찰서, 소방서, 자활센터, 농민회, 마을학교 등 30여개의 기관단체들이 동시간대에 실시한 '304송이 희망의 꽃 수선화 심기' 행사는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희망과 부활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영암교육공동체가 동시에 각 처에서 개별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영암교육청 김인수 장학사는 "겨우내 동토의 땅에서 알뿌리로 견뎌내다 이른 봄 해말간 노란 얼굴을 제일 먼저 피워올리는 수선화꽃은 이른 봄 화단을 노란 별들로 가득 채운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약속처럼 돋아나는 노란 꽃은 변하지 않는 진실과 참된 생명의 부활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 역사에서 먼저 가신 4월의 생명들이 우리 역사의 앞날에 평화와 희망의 꽃으로 부활하기를 바라는 군민 모두의 마음을 담아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