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평 군수와 실·과·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임식에서 손 부군수는 "지난 1년 반의 귀한 시간은 영암사랑에 대한 느슨해진 고삐를 다시 옥죄잡을 수 있었던 기회였고, 인생에 있어서 가장 뜻깊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더 많이 헌신하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행정을 수행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영암인의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손 부군수는 이날 이임사를 통해 "부군수로 오기 전 영암은 다른 어느 자치단체보다도 익숙하고 잘 알고 있었던 지역이었다고 생각했었지만 군민 속으로 들어와 막상 일을 해보니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군정을 추진하는데 보다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회고하고,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칙 아래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시작하는 군정, 군민들이 군청에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기울이고, 노력해서 만든 시책들이 현장에서 실제 잘 추진되어 가고 있는지를 면밀히 살피는 군정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손 부군수는 특히 "경제적 사회적 성취를 포기하고 택한 공직이니까라며 은연중 사회적 대우나 무임승차를 당연시하고 있지는 않는지를 늘 자문해보라"면서, "공직자는 자기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후배공직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시종면 출생으로 전남도청 회계과장, 총무과장 등 요직을 역임하다 역대 세 번째로 영암 출신 부군수로 취임해 기대를 모았던 손 부군수는 이날 퇴임식에서 영암군민장학기금으로 300만원을 기탁했다.
손 부군수는 전남도의 2020년도 하반기 부단체장 인사로 김영록 전남도지사 비서실장으로 영전했다.
사진=영암군청 강평기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