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낭주고·세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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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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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학 연계형 공동교육과정 위한 업무협약 체결

농어촌 소규모 학교 고교학점제 운영 위한 새 모델 기대

영암낭주고등학교(교장 김재천)와 세한대학교(총장 이승훈)는 지난 6월24일 학생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지역대학 연계형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학생들의 선택과 진로에 따른 과목을 개설해 수업을 시작했다.
이로써 두 학교는 교육 및 돌봄 서비스와 관련된 '인간 발달'(2단위), 보건 및 감염병과 관련된 '공중 보건'(2단위), 다양한 기술 및 공학에 대한 소양과 관련된 '공학 일반'(2단위) 등을 전공 교수와 학교 교사가 한 팀이 되어 추가 교육과정으로 개설함으로써, 교원 수급이나 지역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학점은행제를 시행하기 어려운 소규모 농어촌 고등학교에서 운영할 수 있는 고교학점제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그동안 학급수에 따라 학교 예산과 교원수가 정해지는 상황에서 지역의 소규모 학교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나 성향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신청해 수강한 학점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고교학점제 운영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과 같은 교과 수업은 물론 기술가정, 예체능, 기본 소양, 예술 영역, 공학 등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수요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개설해야 하는 부담은 증가했으나 이런 수업을 할 수 있는 강사와 공간, 수업 자료 등을 모두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었다.
반면 학생부 종합전형의 확대에 따른 과목 선택의 중요성 증가,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 및 고교학점제의 도입, 개성과 자율성이 증가함에 따른 다양한 과목 개설 요구 증대 등으로 인해 기존의 국·영·수 중심의 수업 개설이 아닌 보다 다채로운 과목 개설의 압력은 점점 심해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대학의 우수한 교육적 인프라를 학교 교육과정에 활용하는 '지역 대학 연계형 공동교육과정'은 소규모 농어촌 학교에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는 최고의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암낭주고등학교는 지난해부터 추가 교육과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파트너로서 세한대학교에 협조를 요청했고, 세한대학교 측에서도 지역사회에 대한 교육적 봉사를 통해 대학의 책무성을 다하겠다는 응답을 받아 업무협약 체결이 순조롭게 진행되게 됐다.
영암낭주고 김재천 교장은 "자신의 진로에 따라 과목을 수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최고의 학교 교육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더 많은 과목을 개설함과 동시에 우리 학교의 우수한 교육적 서비스를 지역의 다른 학교 학생들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성장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의 포부를 제시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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