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호면 학파지구 50㏊와 금강지구 10㏊의 벼논이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학파지구의 경우 우수 종자 생산을 위해 국립종자원과 계약한 단지여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또 광주·전남지역에는 7월 말까지 장마가 지속되면서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대비책 마련이 절실해졌다.
군에 따르면 영암지역에는 지난 12일 오후5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3일까지 이틀동안 서호면에 133.5㎜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금정면 125㎜, 도포면 124.5㎜, 시종면 123.5㎜, 학산면 121.0㎜ 등이며 영암읍에도 98㎜의 비가 내렸다.
이번 집중호우로 학산천이 범람해 군서면 모정리 1277-3번지 일원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불어난 물로 영산강이 범람하면서 서호면 금강리 1035번지 일원 금강들도 침수되는 피해가 났다. 이밖에 삼호읍 산호리 1779번지 일원 농경지와 학산면 매월리 399-9번지 일원 매월들이 침수되고, 학산면 신덕리 721-4 일원 농경지도 망월천 범람으로 물에 잠겼다.
국도 2호선 옛 채지삼거리 인근에서는 미암면 채지리 산95-5 일대 비탈면이 무너져내려 광주국토관리사무에서 긴급복구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전동평 군수는 지난 13일 농어촌공사 강대성 영암지사장, 월출산농협 박성표 조합장 등과 함께 침수지역 현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농민들은 "학파지구가 학산천보다 지대가 낮아 유수가 범람하고, 금강지구는 영산강 유수 유입으로 인해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학파지구는 양·배수 펌프장 설치와 배수로 준설, 금강지구는 배수갑문을 설치해달라"고 건의했다. 학파지구와 금강지구는 모두 225농가 350㏊의 농경지를 경작하고 있다.
이승범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