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로 변경 기존 농로 살려 주민 통행불편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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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로 변경 기존 농로 살려 주민 통행불편 해소

국민권익위원회, 미암 신포리 주민 고충민원 현장조정회의 개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통행안전·농업용수 공급 위해 사업비 확보

보성~임성리 철도건설공사로 농로와 농수로의 위치가 변경돼 통행불편과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을 우려해온 미암면 기동마을 주민들의 고충이 해소됐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희)는 보성~임성리 경전선 철도건설공사로 변경된 농로와 농수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주민들의 집단민원과 관련해 지난 7월 24일 미암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현장조정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권익위원회 김의환 상임위원과 차문규 한국철도시설공단 호남권사업단장, 박종필 영암부군수, 김형기 신청인 대표, 김만태 미암면장 등을 비롯해 지역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보성군과 목포 임성리를 잇는 경전선 철도건설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문제가 된 공사구간은 6공구인 미암면 신포리 122번지와 121-5번지 일원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공사로 인해 기동마을 주민들이 기존에 이용하던 농로와 농수로가 변경되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우회농로와 철길 아래 높이 3m의 통로박스를 설치해 주민들의 통행불편을 해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철길 때문에 끊긴 농로가 철길 방향으로 급경사를 이뤄 위험하고, 우회농로도 멀리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불편을 호소해왔다. 또 농수로 위치가 변경돼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우려된다고 주민들은 지적했다. 아울러 통로박스도 높이가 낮아 농기계 차량 등이 2㎞ 떨어진 곳으로 우회해 다녀야 하는 불편도 따랐다.
마을주민들은 이에 따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공단 측은 철도 설계를 변경해야 해 공정이 지연되고 공사비가 추가로 발생한다며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마을주민들은 올들어 지난 4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에 따라 그동안 수차례의 현장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날 미암면사무소에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중재안을 최종 확정했다.
중재안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끊긴 기존 농로 두 곳과 농수로를 본래의 위치에 설치하고 통로박스 인근에 우회농로를 설치하기 위해 우선 총사업비를 확보하기로 했다.
또 영암군은 농로와 농수로 설치를 위한 행정절차에 적극 협조하고 농로와 농수로가 설치되면 이를 인수해 관리하기로 했다.
국민권익위원회 김의환 상임위원은 "이번 조정으로 기동마을 주민들의 통행 불편과 농업용수 공급 지장 우려가 해소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관계기관이 합의사항을 잘 이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장조정회의에 참석한 박종필 영암부군수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원만한 해결과 지역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영호남을 연결하는 간선철도망 구축사업이 예산확보 등을 통해 신속히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공사기간 중에라도 발생되는 주민들의 민원사항에 대해 보다 관심을 갖고 귀 기울여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함과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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