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버스터미널에서 GS편의점을 운영하는 안형영 대표는 최근 또 다른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냈다며, 카카오톡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사기피해의 심각성을 거듭 강조하고 군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영암군민신문은 지난 6월19일 GS편의점에서 근무하는 권혜연씨가 막아낸 2건의 카카오톡 보이스피싱 사례를 보도한 바 있으나, 그 후로도 동일한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대표에 따르면 지난 7월28일 오전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주민 A씨가 20만원상당의 구글플레이 기프트카드를 구매한 뒤 오후에도 80만원 상당의 구글플레이 기프트카드 구입에 나서자 보이스피싱 사기를 직감한 안 대표가 보이스피싱 사기예방 홍보전단지를 보여주며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의 딸이 보낸 카카오톡이라며 구입에 문제가 없다고 강변했으며, 이에 안 대표는 A씨를 설득해 딸에게 전화를 걸어볼 것을 요구했으나 전화연결까지 차단된 사실을 확인, 결국 안 대표의 전화를 통해 A씨의 딸과 전화통화를 거쳐 보이스피싱 사기임을 확인했다. 또 곧이어 경찰에 이를 신고함으로써 더 큰 피해를 막아냈다.
하지만 확인결과 A씨는 이미 이날 또 다른 편의점 등에서 270만원 상당의 구글플레이 기프트카드를 구입해 보이스피싱 가해자에게 관련 정보를 넘겨준 뒤인 것으로 나타나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됐다.
안 대표는 "확인된 기프트카드 구입을 이용한 사기행각이 우리 매장에서만 벌써 세 차례 이상인데 전국적으로 보면 그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지역민들의 피해를 막기위해 마을방송을 통해서라도 심각성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