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소방서는 이번 사례발굴을 통해 총 4건 이상의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 저감사례를 찾았고, 이 가운데 3건에 대해 주택용 소방시설 기부행사를 추진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삼호읍의 한 회사 주변 노지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이를 발견한 직원들이 회사에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를 실시해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화재를 진압했다.
또 7월에는 신북면 한 마트의 분전반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소화기를 활용해 초기진압해 연소확대를 방지한 사례도 있었다.
특히 올 1월 새벽에는 삼호읍 용앙리 한 주택에서 전기장판에서 시작된 화재를 집 주인이 집안에 구비된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진압한 뒤 집안에 자고 있던 가족들을 모두 밖으로 대피시켰고, 이후 불길이 거세지자 연소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화재가 난 방문을 닫고 대피함으로써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집 주인은 특히 안전하게 대피한 이후에도 소방차가 화재장소를 금방 찾을 수 있도록 큰 길가에나와 소방차를 유도하는 등 화재 대피, 초기 진화, 신고요령까지 모두 완벽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택용 소방시설 기부행사에서 집 주인은 "평소 화재예방 및 대응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특히 소화기 사용법을 잘 익히고 있어서 당시 화재에 의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