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회(의장 강찬원)는 9월 1일 의장실에서 의원간담회를 열고, 오는 9일 개회 예정인 제277회 임시회 일정을 단축하고, 당초 예정되었던 군정질문답변을 10월 열리는 제278회 임시회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의회는 특히 올해 예정된 군정질문답변의 방식도 바꿔 오전에는 군수가 이석하지 못하도록 하고, 의원들의 군수에 대한 보충질의를 허용하기로 해 주목된다.
이날 의회가 조정한 회기 운영 일정에 따르면 당초 9일부터 23일까지 15일간의 회기로 열 예정이었던 제277회 임시회는 오는 17일까지 9일간의 회기로 단축됐다.
이에 따라 처리할 주요 안건도 당초 조례안 및 일반안건과 제3회 추경예산안, 군정질문답변 등에서 군정질문답변은 다음 회기로 연기하기로 했다.
또 다음 회기인 제278회 임시회는 당초 10월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의 회기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번 의사 일정 조정에 따라 10월 12일부터 27일까지 16일간의 회기로 열기로 했다.
의사 일정이 바뀐 제277회 임시회는 9일 개회식 및 1차 본회의에 이어 10일과 11일 조례안 및 일반안건을 처리하며, 14일부터 17일까지 제3회 추경예산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또 278회 임시회에서는 조례 및 일반안건 처리와 함께 주요 건설 현장 방문과 군정질문답변이 이어질 예정이다.
강찬원 의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전국적으로 심각한 상황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 등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전국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상태임을 감안해 영암군의회도 이에 적극 동참하고 방역활동에 집중하는 공직자들을 배려하는 뜻에서 의사일정을 조정하고 군정질문답변을 다음 회기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의회에 따르면 전남도의회도 당초 오는 15~17일로 예정했던 집행부에 대한 도정질문을 10월 회기로 연기하기로 결정했으며, 순천시를 비롯한 전남도내 다른 시·군들도 시·군정 질문을 속속 연기하거나 연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는 또 다음 회기로 연기된 군정질문답변의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각 실·과·소에 대한 의원들의 군정질문 가운데 군수에 대한 질문의 경우 답변 후 군수가 자리를 떠 보충질의 등은 실·과·소장에게 해야 했으나, 올 회기부터는 군수가 답변 후 오전시간에는 이석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해당 의원의 보충질의에 대해 답변하도록 했다.
이 같은 군정질문답변 방식의 전환은 강찬원 의장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김기천 의원은 “그동안 군정질문답변에 있어 군정책임자인 군수의 정책적 의지를 확인해야 할 사안들이 많았으나 개괄적인 답변만 한 뒤 자리를 떠 보충질의는 실·과·소장에게 해야 했다. 이제부터는 군수에게 보충질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군민들에게 군정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