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에 희귀동식물 삵·무엽란 서식 확인

국립공원공단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은창)는 최근 월출산 일대의 생태계를 조사하던 중 희귀동·식물인 삵과 무엽란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삵'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Ⅱ급 식육목 고양이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국내 자연생태계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다.
생물자원 모니터용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된 삵은 지난 봄 출산한 개체로 추정되는 새끼 두 마리와 어미가 각각 담겨있다.

특히 삵은 단독생활을 하는 습성을 갖고 있어 여러 마리를 동시에 포착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또 이는 삵이 자연에서 번식을 하며 가족을 이루며 서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공원사무소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잎이 없어 광합성을 하지 않고 다른 생물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유기물에 의존해 생육하는 '무엽란'도 발견됐다.
'무엽란'은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로, 제주도 및 전남 도서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며, 개체수가 매우 적어 위기종(EN)으로 지정되어 있다. 세계자연연맹(IUCN)은 희귀식물을 멸종(EW), 멸종위기종(CR), 위기종(EN), 취약종(VU), 약관심종(LC) 및 자료부족종(DD) 등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나경태 자원보전과장은 "월출산은 국립공원 중에서 면적은 가장 작지만 평야지대에 솟아오른 독특한 지형적 특성 때문에 희귀동식물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서식지 보호·보전 사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