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온라인 왕인문화축제', "새 지평 열었다"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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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온라인 왕인문화축제', "새 지평 열었다" 평가

SNS 채널 및 TV·라디오 등 통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조회수 113만여명 돌파 집계

기찬들 영암몰, 네이버 활용 라이브 커머스 통해 5억여원 농산물 판매고 큰 성과

'2021 왕인문화축제'가 오늘(4월 16일) 폐막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가능한 축제로 발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된 올 축제는 일단 '온라인 왕인문화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 같다.
종전 축제에 비해 크게 줄어들기는 했으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축제홈페이지, 유튜브 등 SNS 채널, TV 및 라디오 등 통한 온라인 축제 참여가 113만여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고, 온라인 영암장터인 '기찬들 영암몰'과 네이버를 통한 라이브 커머스 등을 활용한 영암 농·특산물 판매가 5억여원에 이르는 등 두드러진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반면 16일 동안 진행된 축제이면서도 온라인으로만 열리면서 축제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지역주민이 여전히 많았고, 이에 따라 축제의 주인인 지역민의 참여가 거의 이뤄지지 못한 점은 한계이자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 축제 대행을 지역방송사가 맡아 공중파를 활용한 각종 프로그램 진행 및 홍보 등의 긍정적인 효과는 있었으나 지방방송에 머무는 시·청취권의 제약에 따른 한계도 분명히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21 온라인 왕인문화축제'는 '왕인의 빛, 미래를 밝히다'라는 주제와 '꽃길 따라 영암으로, 랜선 따라 왕인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2개 부문 17종의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향토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한남 영암문화원장)는 온라인 축제홈페이지인 'www.왕인문화축제.com'과 유튜브 채널인 '영암왕인TV'를 개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TV와 라디오 방송을 활용해 다채롭고 흥미로운 축제 프로그램을 운영해 SNS 접근이 어려워 축제를 즐기지 못하는 소외된 세대가 없도록 신경 썼다.
그 결과 영암왕인TV에 업로드 된 2종 17개 프로그램과 광고를 비롯해 목포MBC의 '영암온에어 즐거운 오후 2시'프로그램, 온택트 영암예술무대, 창현거리노래방, 기찬영암 푸드쇼, 네이버 쇼핑 라이브, 축제홈페이지 등의 조회수를 모두 합쳐 113만2천582명(15일 오전9시 현재)을 훌쩍 넘어서는 성황을 이뤘다. 유튜브 '영암왕인TV' 구독자는 3천960명으로 4천명에 육박했다.
특히 축제기간 영암의 농·특산물 소개와 온라인 영암장터인 '기찬들 영암몰' 개관행사 및 네이버를 통한 라이브 커머스 운영 등으로 모두 5억여원 상당의 농·특산물 판매고를 올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축제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온라인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특집 다큐 '왕인박사 랜선으로 일본 가오'는 축제의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왕인박사 일대기, 한·일 관계 속 왕인, 역대 왕인문화축제, 명사 인터뷰 등을 통해 24년 축제의 역사를 집대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역사강사 최태성씨,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 왕인박사현창협회 전석홍 회장, 작가 남민 등이 출연해 축제의 인지도도 높였다. 반면 축제기간 지역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큰 주목을 끌기위한 노력은 미흡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세계인이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의 위상도 엿보였다. '집콕 ON! 글로벌 왕인홍보단' 운영으로 온택트 시대 전 세계인과 왕인으로 소통하기 위해 한류의 원조인 왕인 온라인 서포터즈 50명을 선발해 왕인과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하고 전 세계인에게 왕인문화축제를 알렸다. 특히, 중국 후저우시와 일본 히라카타시, 간자키시 등에서 축하 영상을 보내 온라인 축제를 통한 문화교류의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코로나 시대를 감안해 흥미롭고 다양하게 마련한 '집콕' 프로그램의 호응도도 높게 나타났다.
'집콕 놀이! 왕인키트'는 왕인박사와 왕인호를 종이로 접어 만들 수 있는 페이퍼토이, 왕인박사의 상대포 출항과 백제문물을 전수하는 그림 위에 스티커를 붙여 완성하는 스티커 컬러링, 천자문 퍼즐놀이로 배우고 즐기는 비대면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한·중·일·영어 자막을 제작, 세계인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집콕! 챌린지'는 코로나 블루 극복 프로젝트로 왕인송 댄스 따라 하기 경연대회, 기찬 영암 푸드 챌린지, 도전! 오늘의 퀴즈열전 등 온라인으로 즐기는 방문객 참여 이벤트로 호응이 좋았고, '온택트 영암예술무대'는 더드림색소폰, 다섯손가락, 기찬풍물패, S라인댄스 팀 등 영암의 지역문화예술인의 축제 참여의 무대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이밖에 유명 유튜버와 함께하는 '3인 3색 랜선 영암여행'도 인기몰이를 했다. 역사전문 크리에이터 유튜버 한나와 떠나는 왕인 전래 문물 체험은 사전공모를 통해 선정된 종이, 한복, 목공예 분야의 작가 10명의 공방을 방문해 작품을 촬영하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왕인의 후예와 만나는 백제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어 호평을 받았고, 유튜버 창현의 비대면 서바이벌 노래경연대회는 축제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았다.
'혜택 가득! 기찬 영암 라이브 커머스'는 축제기간 온라인 쇼핑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인 네이버를 통한 영암 농·특산물 판매와 왕인문화축제를 소개했다. 김의준 고구마 농가에서 라이브로 진행한 결과 준비한 1천500상자의 고구마가 1시간 만에 완판되는 성황을 이뤘다. 또 온라인 영암마켓 '기찬들 영암몰'이 개장 행사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지역민의 참여가 어려운 온라인 축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목포MBC 라디오를 통해 '영암온에어 즐거운 오후 2시' 프로그램이 11개 읍면을 순회하는 형식으로 열려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축제 폐막일인 16일에는 유튜브 '영암왕인TV'를 통해 축제의 성공을 자축하는 온택트 맞춤형 폐막행사가 업로드되며, 축제 하이라이트 영상, 폐회사 영상, 천인천자문 퍼포먼스 영상 등이 공개된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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