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영 전 영암여고 교장이 작가로 다시 태어나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어 화제다. 충북 제천이 고향인 최 전 교장은 40여년 전 장흥으로 이주해 거주하며 30여년 동안 영암여고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9년 교장으로 퇴직했다. 이후 관산면 천관산에 매료돼 천관산 자락에 터를 잡고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 작가는 그동안 기왓장 위에 그린 100여점의 작품들을 자신의 집 앞 정원에 야외무대를 마련하고 전시회를 개최한다.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10일까지 장흥군 관산읍 효자송길 117-27번지 일원에서 개최될 이번 전시회는 최 작가가 첫 번째 여는 전시회로, 천관산에 자생하는 소나무, 꽃, 야생화를 비롯해 봄을 맞은 농촌 들녘, 바다 등 주변의 다양한 소재를 기왓장에 그려 넣었다. 최 작가는 “봄이 가장 먼저 오는 천관산 자락에서 코로나19 등 힘든 사회생활 속에 우울함을 털어내고 잠시나마 꿈과 희망을 찾아보고자 기왓장 그림을 정원에 전시하게 됐다”면서, “누구나 편한 마음으로 오셔서 천관산 자락에 찾아온 봄의 기운을 마음껏 품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