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예배소 발 '코로나19' 확산 조기차단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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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예배소 발 '코로나19' 확산 조기차단 호평

현대삼호중 등 4개 임시선별진료소 선제검사 8명 중 5명 조기발견

확진자 모두 외국인 근로자…지역사회 연쇄감염 원천봉쇄 큰 성과

영암에서도 경북 경산시 하양읍 이슬람예배소 관련 '코로나19' 무더기 확진환자가 발생해 자칫 지역사회로의 감염 확산 우려를 낳았으나 군의 신속하고도 선제적 대응이 이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사원아파트, 삼호농어촌복합체육관, 삼호읍 렉시안 아파트 건설현장 등에 임시선별진료소 4개소를 설치하고 모두 3천43명(5월 21일 2천292명, 22일 599명, 23일 152명 등)에 대해 선제적인 검사에 나서 추가 확진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등 확산 고리 사전 차단에 안간힘을 쏟은 것이 주효한 것이다.
군은 특히 미등록 외국인의 경우 자가 격리 자체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들이 밀접접촉 등으로 인해 시설 격리될 경우 일체의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도 마련해 주목을 끌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영암지역에서는 지난 5월 18일 경산시 이슬람예배소를 방문한 우즈벡 출신 20대 근로자가 코로나19에 감염, 영암73번 확진자로 분류된데 이어, 20일에는 영암73번 확진자와 삼호읍 렉시안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온 같은 우즈벡 출신 20대 근로자도 확진판정을 받아 영암74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또 23일에도 같은 우즈벡 출신으로 렉시안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 해온 30대가 외국인 근로자 전수조사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영암 79번으로 분류됐다.
군은 이슬람예배소를 방문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자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사원아파트, 삼호농어촌복합체육관, 삼호읍 렉시안 아파트 건설현장 등 4곳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선제검사에 나선 결과 21일 카자흐스탄 출신 20대 근로자가 확진판정을 받은데 이어 부인과 자녀 등 3명도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영암75∼78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역학조사 결과 영암75번 확진자는 경산시의 이슬람예배소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암서는 23일에도 확진자 발생이 이어져 우즈벡 출신 30대 근로자가 21일 전수검사 후 2차 검사결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영암80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영암80번 확진자는 현대삼호중공업 근무 외국인 근로자로, 목포 확진자인 전남1363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24일에는 광주시에 거주하며 도포면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는 30대가 지난 21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영암군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판정을 받아 영암81번으로 분류됐다.영암81번은 부인이 광주 유스퀘어에 근무하고 있어 이곳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써 영암지역에서는 40여일만인 지난 4월 22∼28일 사이 확진환자 3명이 연이어 발생한데 이어 20여일 만인 5월 18∼24일 사이 또다시 무더기 확진자가 나와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군은 이에 5월 들어 이슬람 종교행사(이드 알피트르 : 종교적 금식기간인 라마단이 끝났음을 축하하는 무슬림의 휴일)로 인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 숨어있는 확진자를 찾기 위해 대대적인 선제검사를 추진, 큰 성과를 거뒀다. 현대삼호중공업과 삼호읍 렉시안아파트 건설현장 등 4곳의 임시선별진료소를 통해 지난 21일 2천292명, 22일 599명, 23일 152명 등 모두 3천43명에 대해 선제 검사한 결과 확진자 8명 중 5명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함으로써 지역사회로의 확산 고리를 사전에 차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확진자 8명 모두 이슬람권 외국인임을 감안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삼호읍내 이슬람예배소 2곳에 대해 임시폐쇄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특히 군은 자가 격리 자체가 어려운 미등록 외국인이 밀접접촉 등으로 인해 시설 격리될 경우 일체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에서 처음 시행되는 이번 조치는 최근 발생한 확진자 모두 이슬람 종교행사와 관련된 외국인들로, 일부 미등록 외국인이 시설격리 비용의 어려움을 호소함에 따라 원활한 격리와 안전을 위해 인도주의 차원에서 전격 시행하게 된 것이라고 군은 밝혔다.
한편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23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5월 24일부터 6월 6일까지 2주간을 코로나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강화된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전남지역 1일 평균 코로나 확진자가 2.3명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5월 들어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많이 늘어난 이후 서부권까지 확산, 15.8명까지 높아진데 따른 조치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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