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강한 의회·일하는 의회·소통하는 의회’를 목표로 출발했던 제8대 후반기 영암군의회(의장 강찬원)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의회는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와 각종 이상기후에 따른 자연재해 등으로 군민 모두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영암군의 더 나은 미래와 군민들의 행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 집행부 견제 및 감시 역할 충실 군민 중심 입법활동 등 다양한 의정 활동 전개 = 후반기 영암군의회는 정례회 2회, 임시회 6회 등의 회기를 통해 조례 43건, 일반안건 21건, 예산·결산안 6건, 결의·건의안 5건, 기타 13건 등 총 88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특히 처리 안건 중에는 의원 발의 조례안이 13건에 달한다. 각종 감염병으로부터 군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조례와, 귀농·어, 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영암 정착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또 사람 중심의 인성교육을 장려하고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례도 제정했다.
특히 지난 6월 열린 제1차 정례회에서는 재향경우회 및 행정동우회 관련 조례안과 장기요양요원의 지원·아이돌봄 서비스, 보행 안전과 방연 마스크 비치 관련 조례안 등 무려 6건의 조례안을 의원 발의로 제·개정하는 노력이 이뤄졌다. 이 같은 자치입법 열기는 영암군의회 의원들의 영암사랑과 지역발전을 위한 많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 것이라고 의회는 강조했다.
의회는 특히 적극적인 의정 활동을 펼쳐가면서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제278회 임시회에서는 군정 현안 중 50여건에 대한 질문·답변이 오가면서 폼보드와 동영상 등 여러 가지 시각 자료가 동원돼 더욱 명확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또 의원과 군수의 1대1 질문답변도 진행해, 군정 현안사업에 대한 집행부의 의지를 군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사업장 현장방문 때에는 군민들이 평소에 궁금해했던 사업을 위주로 방문지를 선정, 찾아가 직접 눈으로 보면서 추진 과정에서 다소 아쉬운 점들을 현장에서 바로 지적하고 개선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가을걷이가 한창일 때 벼 수확 현장을 방문, 농민들과 농업인 단체의 목소리를 경청했고, 그 결과 농가 소득보전 우선지급금이 상향 지급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총 34건의 지적사항과 2건의 모범사례를 발굴했다. 각종 농업보조금과 관련해 중복지원사례와 사후관리가 부실함을 지적하면서, 보조금 지원부서 간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또 각 읍·면에서 영농폐기물 실태조사를 통해 이물질이 들어있어 수거되지 않는 불량 폐기물을 파악하고 환경공단과 연계해 처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편으론 농업기술센터에서 클로렐라 농법으로 영암군 농·축산물 품위향상에 이바지한 점과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 보건소의 노고를 위로했다.
영암군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혈세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도 했다. 2021년 본예산 심의 전 영암군 재정이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예산안을 심도 있게 심사하는 지혜를 터득하기 위해 예산 분야 전문 강사를 직접 의회로 초청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6월 제283회 제1차 정례회에서는 2020 회계연도 결산서를 세밀하게 검토해 예산의 적정 집행과 사업의 주요 성과를 파악하고 집행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찾아 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건전한 재정 운영을 도모했다.
■ 현실적 정책대안 마련 위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상 정립 = 의회는 새로운 정책개발을 위해 ‘관광산업발전연구회’와 ‘혁신성장연구회’ 등 2개의 의원연구단체를 구성, 운영했다. 두 연구단체는 구성 목적에 따라 연구과제를 정해 현장견학을 통한 자료수집과 전문가 초청 특강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군정 핵심 정책사업을 제안했다. 관광산업발전연구회는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중점을 둬 영산호 수변길 자전거도로 조성 사업을 연구했다. 혁신성장연구회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친환경 농·특산물 유통방안을 연구하고 로컬푸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지속 가능한 마을 공동체 비전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연구를 했다.
2021년에는 지역사회 이슈에 대한 문제점 분석과 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자치법규를 검토하는 등 가치 있는 의정 활동을 펼치기 위해 ‘자치법규연구회’를 구성해 활동 중이다.
■ 군민의 목소리에 집중 대의기관 역할 충실 = 의회는 지역 이슈에도 발 벗고 나서 군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힘썼다. 일조량 감소로 수확량이 줄어 농가소득이 줄어듦에 따라 자연재해에 따른 보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고, 생태계 파괴를 막고 우량농지를 지키기 위해 영산강 간척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 설치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또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고, 이상기후로 과수 냉해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짐에 따라 피해 농가에 대한 보상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특별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진정한 지방자치 및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지방의회의 권한과 역할 확대를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 열린 의회를 위한 소통 창구 개방 다양한 목소리 경청 = 의회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의정 활동을 펼치기 위해 소통의 창구도 개방했다. 집행부와 14차례의 의원간담회를 통해 당면한 군정 현안에 대한 토론으로 군정 방향을 제시하고, 군민을 대변해 민심을 전달하는 등 의회와 집행부 간 꾸준히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집행부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군민들과도 소통하기 위해 대화의 장도 여러 차례 가졌다. 의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의정의 올바른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역대 영암군의회 의장들을 초청했고, 관내 농·축협장과의 농정현안 간담회를 통해 농업발전을 위한 농협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소상공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갖는 등 상권 활성화 대책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 코로나19 위기 극복 적극 동참 = 전국을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로 의정 활동이 제약된 상황에서도 빠른 종식을 위해 의회 차원의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집행부와 협력해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한 격리시설 운영과, 마스크와 기자재 등 물품구입 지원대책을 위해 예비비 투입과 소상공인 긴급대책비를 본예산에 편성했고, 상하수도 요금을 감면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또 코로나19 종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상황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재원이 활용될 수 있도록 2021년도 본예산에서 국외 의정연수 관련 예산을 의원 모두의 의견을 모아 전액 삭감했다.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밤낮없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보건소를 비롯한 군청 직원들을 찾아가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감사의 뜻을 표하고 격려했다.
강찬원 의장은 “지난 1년간 코로나19와 자연재해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버텨주시고 항상 응원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영암군의회는 언제나 군민만 바라보고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약속드리며 앞으로도 군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의정활동방향에 대해 강 의장은 “군민을 위한 대의기관으로써 군정에 대한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견제 및 감시와 함께, 건전한 비판을 통한 정책대안을 제시해 영암군 발전과 군민 행복 시대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는 영암군의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