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남 평균 농가소득 4천368만원 전년比 11.1%↑

'코로나19'가 강타한 지난해 전남의 농가소득은 오히려 전년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지원금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코로나19 전후 전남지역 농가소득 변화'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남의 평균 농가소득은 4천368만원으로 전년(3천932만원)보다 11.1%(436만원) 증가했다. 전년 대비 농가소득 증가율 11.1%는 전국 9.3%보다 1.8%p나 높다.
전남 농가소득 가운데는 이전소득이 1천574만원으로 36.0%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농업외소득 1천524만원(34.9%), 농업소득 1천14만원(23.2%), 비경상소득 255만원(5.8%) 순이었다.
이 가운데 실제 농업을 해서 얻는 농업소득은 전년 884만원보다 14.8%(131만원) 증가했다.
호남지방통계청 분석결과 농업소득은 전년보다 농업경영비가 146만원(6.7%) 증가했으나, 농업총수입이 277만원(9.0%) 증가하며 이를 크게 상쇄해 전년보다 131만원(14.8%) 증가했다. 전남지역 농업소득의 전년 대비 증가율(14.8%)은 전국 15.2%보다 0.4%p 낮은 것이다.
지난해 전남 농업소득은 경남(938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경북이 1천65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국 평균은 1천182만원이었다. 전남 농업소득은 지난 2018년부터 3년 연속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공적 보조금(농업보조금·공적연금·수당)과 사적 보조금(출타가족보조금·친인척보조금)을 포함한 이전소득은 1천574만원으로, 전북(1594만원)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전남지역의 공적 보조금은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이 나오면서 전년(1천157만원)보다 29.7%(344만원) 증가했다.
통계를 낸 지난 2003년 이후 전남 공적 보조금은 가장 크게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전남 공적 보조금 증가율은 지난 2005년(29.1%)이 가장 높았다.
공적 보조금 역시 전북이 1천51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이 1천50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남의 농업경영비는 2천337만원으로, 전년 2천191만원보다 6.7%(146만원) 늘었다. 전남의 농업경영비 증가율(6.7%)은 전국 평균(0.2%)보다 6.5%p나 높다.
전남 농업인들은 경영비 절반 이상(53.6%)을 경비로 쓴 것으로 분석됐다. 경비에 이어 재료비(39.8%), 노무비(6.6%)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남의 농업 경비는 1천252만원으로, 농업보험료 등에서 지출이 늘어 전년보다 22만원(1.8%) 늘었다. 재료비는 931만원으로, 종묘비와 사료비에서 지출이 늘어 전년보다 109만원(13.3%)이나 증가했다. 노무비 역시 전년보다 16만원(11.2%) 증가한 15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농업경영비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 항목은 농업부문 보험료였다. 전년 44만4천원에서 62만1천원으로 40.0% 올랐다.
사료비는 326만7천원에서 409만6천원으로 25.4% 증가했다. 종묘비(15.6%), 동물비(14.3%), 재료비(13.2%), 노무비(11.1%), 조세 및 부담금(10.2%) 등이 큰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농가소득은 농업소득과 농업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을 모두 합한 것이다. 또 농업소득은 농업총수입에서 농업경영비를 뺀 것이며, 농업외소득은 겸업소득과 사업외소득을 합한 것이다. 이전소득은 공적보조금과 사적보조금을 더한 것이며, 비경상소득은 비경제적 활동으로 얻은 수입 중 비경상적인 수입을 뜻하며, 경조수입, 퇴직일시금, 사고보상금 등의 소득을 모두 합산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