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구상부문 심사위원장이기도 한 임씨는 이번 시집에 생활하며 틈틈이 써온 시 200여편을 실었다.
"지난 2010년「어머니Ⅱ」를 출간한 뒤 10여년 만에 시집을 발간하면서 많은 고민이 따랐다"고 고충을 토로한 임씨는 "감나무 밭에서 거름을 하고, 순을 치고, 김을 매면서, 보고 느끼고 생각나는 것들을 이런 저런 수사어를 쓰지않고 산문 형식으로 나열했다. 읽어주신 분들의 마음에 한 문장이라도 남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시집은 제1장 그리움, 제2장 세상살이, 제3장 황혼 등으로 나눠 삶의 일기를 쓰듯 하루하루의 감회를 시처럼 산문처럼 읊었다.
특히 시집의 첫 머리 '엄마의 휴가'에서는 '저 멀리 계시는 우리 엄마가/하루를 휴가 내어 오신다면/그 시절 먹어보시지 못했던/하얀 쌀밥에 갈비찜도 해드리고/삼겹살도 구워드리고/그 시절 없었던 떡갈비도 사드리고/무명 저고리 치마를/좋은 명품 바지 저고리/사 입혀드리고/어머니 품안에 안겨/엄마라 한 번 불러보고 싶어요/엄마 없이 살았던/서러움 말씀드리고/엉엉 울고 싶어요'라며 엄마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노래하기도 했다.
영암읍 출생인 임씨는 광주공고를 나와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영암읍장을 지낸 뒤 퇴임했다. 국민고충처리행정 영암군 상담위원, 자유총연맹 영암군지회장, 영암군 공무원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 활동했으며 녹조근정훈장과 4·19 혁명 기념 표창패 등을 수상했다.시집 「어머니Ⅰ,Ⅱ」를 낸 바 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