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평생의 배우지 못한 한(恨)을 풀었다는 할머니 학생들이 왕인문해학교 교장 선생님인 김일태 군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면서 군수님 덕분에 내 이름 석자라도 쓰게 되었다고 기쁨에 찬 어르신들의 얼굴은 한껏 상기됐다.
왕인문해학교 학생들은 선생님들을 다시 만난다는 기쁜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오신 듯 주섬주섬 차려입은 어르신들의 옷차림과 흙 묻은 신발에는 지금이 농사준비로 얼마나 바쁜지를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또한 신북면 김영례(66세) 할머니는 살아온 환경이 좋지 않아 잘 배우지 못해서 문맹인으로 살아왔던 것이 평생 가슴에 맺혀 있었지만 왕인문해학교를 통해 한글을 배우면서 하루하루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선생님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라며 감사의 편지를 읽어 교장선생님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참석한 학생들은 농사일로 주름투성 손으로 선생님들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자식같은 젊은 선생님을 힘껏 안아주기도 했다.
김일태 영암군수는 “왕인문해학교를 통해 부모님 같으신 우리 어르신들에게 이처럼 큰 행복을 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알차고 짜임세 있는 왕인문해학교를 운영하여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선사해 드리고 단 한명의 문맹도 없는 영암군을 만들어 가겠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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