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지역도 코로나19 '오미크론 폭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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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지역도 코로나19 '오미크론 폭증세'

9일동안 300명 넘어…설 연휴 타 지역 확진자 접촉 주원인

전 군민 대상 선제검사 등 확산 차단 위한 적극 방역 절실

영암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않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오미크론 폭증세'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나, 설 연휴 이후 타 지역 확진자 접촉에 의한 발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자칫 열악한 지역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는 걱정까지 나오고 있어 전 군민 대상 선제검사 등 확산 차단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방역태세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폭증세가 지속되면서 확진환자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이에 따라 방역·치료 체계가 자고나면 바뀌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지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반면 군 보건당국은 체계적 대응에 속수무책인 모습이어서 군수와 부군수, 전 실과소장들이 혼연일체가 된 방역시스템 구축이 긴요한 상황이다.
영암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현황을 보면 올들어 지난 2월 9일까지 40여일 동안에만 모두 535명에 이른다. 심지어는 2월 들어 지난 9일까지만 무려 301명이나 발생했다. 확진환자 발생 첫해인 2020년 10명, 2021년 한해 185명을 순식간에 뛰어넘는 수치다.
올들어 발생한 확진환자를 지역별로 보면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 삼호읍이 330명으로 가장 많고, 영암읍 53명, 신북면 20명, 학산면 16명, 서호면 14명, 미암면 13명, 군서면과 금정면 11명, 시종면 9명, 도포면 4명, 덕진면 3명 등으로 전 지역에 걸쳐있다.
또 올 1월 들어 하루 20여명 안팎으로 발생했던 확진환자가 2월 들어서는 9일 하루에만 72명이 발생하는 등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초 인근지역인 목포와 무안 등지의 확진자 급증에 따라 삼호지역 근로자 중심의 감염 확산세를 보이다 설 연휴 이후 타 지역 확진자 접촉에 따른 급격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올들어 발생한 확진환자 535명 중 내국인 390명(72%), 외국인 154명(28%)으로 나타나 확산세는 내국인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5일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를 분석한 결과 모두 243명 가운데는 확진환자와의 밀접접촉에 의한 경우가 150명(가족 39명, 관내 58명, 관외 53명)에 이르고 있고, 유증상자 검사 39명, 발생시설 선제검사 24명, 취약시설 의무검사 2명, 자가격리 28명 등으로 나타났다"면서, "설 연휴 이동이 늘어난 영향으로 확산세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또 이 기간 확진환자 243명 중에는 내국인이 177명, 외국인이 66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영암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이 폭증세를 보이면서 지역민들의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의 방역 및 치료체계가 계속 바뀌고 있어 지역민들의 혼란까지 가중되고 있다.
방역당국의 적극적인 홍보 및 선제대응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바뀐 방역 및 치료체계에 따라 이를 군민들에 홍보할 영암군 차원의 대응책을 담은 자료 하나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는 최근 하루 100명에 육박하는 확진환자가 발생했음에도 군수가 주재하는 대책회의조차 열리지 않고 있다.
또 부군수 주재 대책회의에서는 전 군민 자가진단키트 배부가 잠시 논의됐을 뿐 구체적인 실행은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등 민선6,7기 내내 그렇듯 위기국면에서 어김없는 리더십 부재를 드러냈다.
군민들은 이에 대해 지금 당장 보건당국이 보여줘야할 자세는 오미크론 폭증세에 대한 일사분란한 대응태세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확산추세가 심각한 만큼 전 군민 코로나19 검사와 같은 선제적 대응도 필요하며, 이를 위해 군정책임자가 현장방문을 핑게대고 출근하지 않을 일이 아니라 이른 아침부터 실과소장들과 머리를 맞대고 적극적 대응책을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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