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2019년 말 전년대비 138명 줄어드는데 그쳐 한때 인구 감소세가 확연하게 둔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으나, 2020년에 이에 2021년에도 큰 폭의 인구 감소가 지속되면서 인구 증가를 위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영암군민신문>이 영암군의 2021년 12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영암군 인구는 모두 2만8천197세대 5만2천937명(남자 2만7천485명, 여자 2만5천452명)이다. 이는 2020년 12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에 비해 세대수는 370세대 늘었으나, 인구는 762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영암군 인구는 2020년의 경우 전년대비 무려 894명이나 줄어든 바 있다.
읍·면별로 보면 군청소재지인 영암읍은 8천21명(남자 3천966명 여자 4천55명)으로 무려 230명이나 줄어 영암 관내 읍·면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 감소폭을 기록했다. 2020년 전년대비 214명이 줄어든 것에 비교해서도 감소폭이 더 커졌다.
실제로 영암읍의 인구 감소세는 해마다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2019년 12월 말 기준 8천465명으로 2018년 같은 기간 8천624명 대비 159명 줄었고, 2017년 대비해서는 111명이나 줄었다. 또 2016년 대비해서는 96명 줄었었다. 따라서 영암읍의 인구 감소폭은 96명→111명→159명→214명→230명 식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인구감소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호읍의 경우 조선업황이 서서히 되살아나면서 2020년 말 2만1천451명에서 2021년 말 2만1천491명(남자 1만1천838명, 여자 9천653명)으로 40명이 늘어나는 등 증가세로 돌아서 그나마 영암군 인구정책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삼호읍 인구는 2020년의 경우 대불국가산업단지의 활성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33명이나 줄어 영암읍 다음으로 인구 감소폭이 컸었다. 따라서 삼호읍 인구증가세는 비록 소폭이기는 하나 영암군 5만 인구 유지에 실낱같은 희망이 되고 있다.
영암읍에 이어 가장 큰 폭의 인구감소세를 기록한 곳은 시종면으로 2020년 말 3천581명에서 2021년 말 3천441명(남자 1천745명, 여자 1천696명)으로 140명이나 줄었다. 이어 신북면은 3천782명에서 3천658명(남자 1천835명, 여자 1천823명)으로 124명, 미암면은 2천287명에서 2천205명(남자 1천117명, 여자 1천88명)으로 82명, 서호면은 1천924명에서 1천878명(남자 907명, 여자 971명)으로 46명, 금정면은 2천76명에서 2천34명(남자 1천26명, 여자 1천8)명으로 42명, 군서면은 3천200명에서 3천161명(남자 1천532명, 여자 1천629명)으로 39명, 도포면은 2천279명에서 2천241명(남자 1천156명, 여자 1천85명)으로 38명, 학산면은 3천15명에서 2천984명(남자 1천452명, 여자 1천532명)으로 31명, 덕진면은 1천853명에서 1천823명(남자 911명, 여자 912명)으로 30명이 각각 줄어들었다.
지난해(2020년 말 기준)의 경우 신북면 117명, 시종면 103명, 덕진면 78명, 서호면 63명, 미암면 59명, 도포면 52명, 군서면 32명, 금정면 27명, 학산면 16명 등의 인구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영암군 인구는 지난 2019년 12월 말의 경우 전년대비 138명 감소하는데 그쳐 수년째 계속되어온 큰 폭의 인구 감소세가 비로소 꺾인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삼호읍을 중심으로 한 대단위 아파트 건립에 따른 전입 인구 증가로 반짝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2020년 들어 그 효과가 완전 상쇄되고 다시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5년 715명이 줄어든데 이어, 2016년에는 1천92명, 2017년에는 무려 1천429명이 줄어드는 등 급감 추세였고, 2018년에도 885명이 줄었으나 2019년 138명 줄어드는데 그쳤고, 2020년에는 다시 894명, 2021년 762명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영암군 인구가 이처럼 급감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그동안 군이 '6만 인구' 회복을 선언하며 추진했던 각종 인구시책이 별 효과가 없었음을 반증한다. 직접적으로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귀농귀촌 대책이나 월출산 주변 전원택지 개발 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전략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가속도가 붙고 있는 영암읍 인구감소는 8천명 붕괴에 고작 20여명을 남겨두고 있어 군청소재지의 위상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하루빨리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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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12월 영암군 인구동태
순전출 190명 자연감소 384명…65세 이상 27.5% 고령화 심화
2021년 한해 영암군의 인구동태를 분석한 결과 전입·전출의 경우 전입 5천248명, 전출 5천438명으로 전출이 190명이나 많았다.
읍·면별로 보면, 영암읍이 전입 602명, 전출 748명으로 146명, 시종면이 전입 202명, 전출 250명으로 48명, 미암면이 전입 148명, 전출 183명으로 35명, 삼호읍이 전입 2천982명, 전출 2천996명으로 14명, 금정면이 전입 133명, 전출 141명으로 8명, 도포면이 전입 150명, 전출 158명으로 역시 8명의 순전출(전출자수-전입자수)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군서면 41명, 학산면 23명, 서호면 15명 등의 순전입을 기록했다. 덕진면은 전입 및 전출이 동수를 기록했다.
출생·사망은 출생 236명, 사망 620명으로 사망이 384명이나 많았다. 이는 11개 읍·면 중 출생이 사망보다 24명 더 많은 삼호읍을 제외한 10개 읍·면 전 지역이 같은 현상으로, 시종면 60명, 영암읍 59명, 신북면 56명, 덕진면, 서호면, 미암면 각 36명, 금정면 30명, 학산면 28명, 도포면 27명 등의 자연감소를 기록했다.
2021년 한해 영암군의 인구고령화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12월 31일 현재 영암군 전체 65세 이상 인구는 1만4천648명으로 전체 인구 5만2천937명의 27.7%를 차지했다. '초고령사회'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초고령사회는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경우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노년층 인구 비율이 높아지는 현상을 '고령화 현상'으로 부르는데,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읍·면별로는 삼호읍(2천496명 11.6%)을 제외한 10개 읍면 모두 초고령사회가 심화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비중은 영암읍(2천105명) 26.2%, 덕진면(806명) 44.2%, 금정면(937명) 46.1%, 신북면(1천490명) 40.7%, 시종면(1천545명) 44.9%, 도포면(913명) 40.7%, 군서면(1천346명) 42.6%, 서호면(905명) 48.2%, 학산면(1천177명) 39.4%, 미암면(928명) 42.9% 등이다.
첨부파일 : (표)주민등록인구현황.hwp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