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모사업은 지역 농업인 고령화와 후계 인력 부족, 내국인 농업 인력 수급의 한계가 최근 심화하고 있어 일정 기간 근로가 가능한 내·외국인 노동자의 투입을 위한 기숙사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이뤄졌다.
군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국비 7억5천만원 등 사업비 15억원을 투입, 삼호읍에 '영암팜스데이'를 건립, 내년 완공할 예정이다. '영암팜스테이'는 연면적 200평에 2층 규모로, 공용면적과 다목적공간 등을 포함해 50명 내외를 수용할 수 있도록 신축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영암팜스테이 건립을 계기로 심각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농업 환경에 농업근로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현대삼호중공업 내 외국인 근로자의 가족을 초청하는 등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하는 등 농업 인력 수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 농업 근로자 기숙사 건립 공모사업'에 전국 8개소 중 가장 많은 4개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서면평가를 통과해 올라온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현장평가를 거쳐 거점형 2개소, 마을형 6개소 등 최종 8개 시·군을 사업지역으로 확정했다. 시·도별로는 전남 4개 군, 충남 2개 시·군, 경북과 전북 각 1개 군이다.
전남에서는 거점형에 해남군이, 마을형에 담양군, 무안군, 영암군이 각각 선정됐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2년간 국비 35억원을 포함해 총 12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기숙사가 건립되면 거점형은 120여명, 마을형은 50명에서 80여명의 근로자가 농촌에서 생활하며 농업 분야에서 근로활동을 한다.
기숙사 운영은 시·군 또는 위탁기관에서 전담하며,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단기간 농작업이 집중된 시기, 농가에 인력을 파견하는 형태로 지원한다. 인건비 부담과 인력난으로 어려운 중소규모 농가에 안정적 인력 공급이 기대된다.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 사업'은 농식품부가 전남도의 건의를 받아들여 올해 신규로 추진됐다. 농업 근로자의 주거 안정을 도모해 농촌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개선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거점형으로 선정된 전국 최대 밭작물 주산지 해남은 황산면 소재 폐교부지 활용과 외국인 체류 기간 연장 등 인력수급 안정을 위한 사업계획이 높게 인정받았다.
마을형으로 선정된 담양, 무안, 영암은 각각 딸기, 무화과, 양파, 마늘 주산지의 명성답게 지역 농업 여건을 반영한 입지 선정과 운영 방식 등이 평가위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